세월호 예정대로 30일쯤 목포신항으로 출발…날씨가 관건

해양수산부 세월호인양추진단은 "예정대로 30일까지 반잠수식 선박 날개탑 제거작업과 세월호 고정작업을 마무리하고 목포신항으로 출발하겠다"고 29일 밝혔습니다.

정확한 출항 시점은 기상 여건에 따라 결정될 전망입니다.

새벽부터 강풍을 동반한 비가 내리고 있고, 파도의 높이도 최고 2.2ｍ에 달하는 상황이어서 출항 준비작업이 일시 중단됐지만 해수부는 기상이 호전되는대로 작업을 재개할 방침입니다.

해수부는 출항 전에 반잠수식 선박의 날개탑 4개를 제거해야 하는데 전날 오후 2시께 2개를 제거하고 현재는 2개가 남아 있습니다.

날개탑은 반잠수식 선박 선미 끝단에 있고, 세월호 선수부와 약 9m 떨어져 있어 전날 유골 발견 소동과 상관없이 제거작업이 진행됐습니다.

반잠수식 선박과 세월호 선체를 고정하는 작업을 통해 세월호 선체와 리프팅 빔 간 22곳, 리프팅 빔과 지지대 간 28곳 등 총 50곳에 대한 용접이 진행됩니다.

해수부는 전날 오전까지 총 16곳의 용접작업을 마쳤고, 유골발견 후에는 이 작업을 중단한 상태입니다.

세월호를 실은 반잠수식 선박이 예정대로 30일께 출항하면 목포신항까지 105㎞의 거리를 8시간 동안 항해하게 됩니다.

반잠수식 선박이 31일 오전 목포신항에 도착하면 세월호 내부의 바닷물과 기름혼합물을 제거하는 작업과 함께 세월호를 반잠수식 선박에서 분리해 육상으로 옮기는 작업이 이뤄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