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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닝 스브스] '상처가 작품으로'…특별한 사람들의 사진전

이달 초 한양대 박물관에서 특별한 사진전이 열렸습니다. 사진을 찍은 주인공들은 바로 한 무료 급식소를 찾아오는 노숙자와 일용직 노동자들이었는데요, 사진작가로 변신을 해서 작품을 찍으면서 설렘과 행복을 느꼈다고 합니다. 작품구경 한번 가보실까요.

앞치마를 두른 청년이 조금 보이는 이 사진은 사진의 반 정도가 어둡게 찍혔습니다. 렌즈 부분에 손이 닿아서 찍힌 것 같죠. 이 사진을 찍은 주인공은 한 노숙자입니다.

작년 10월 무료 배식을 받으러 온 25명의 노숙자와 일용직 노동자들에게 일회용 카메라가 건네졌는데요, 배식을 받으러 온 사람들의 표정은 대부분 굳어 있었습니다.

하지만 사진을 통해 이분들의 삶을 이해해보고자 하는 바람으로 사진전을 기획한 이용현 씨는 어르신들께 카메라를 건넸고, 이에 갑작스럽긴 하지만 모두 카메라를 받으면서 환하게 미소를 지었다고 하네요.

몇 년 전, 돈을 벌러 한국으로 온 중국 동포 박일선 씨는 사진기가 비싸서 평소에 사진을 많이 못 찍었던 게 한이 된다며 아들에 대한 그리움을 담아 사진을 찍었다고 합니다.

전통시장에서 청소 일을 하시는 분은 39장의 필름을 모두 풍경 사진으로 가득 채웠습니다. 사람은 늘 떠나고 도망가는데 나무나 강은 늘 같은 자리에 있다는 이유로 찍었다고요. 그의 작품엔 사람들에게서 받은 상처가 녹아있었습니다.

사진전 기획자 용현 씨는 사진을 찍기 전 이들이 바라보는 삶은 고난과 아픔이었지만, 사진을 찍는 순간엔 모두 설렘과 기쁨이었다고 전했습니다.

각자 채워온 필름은 다르지만, 이 사진을 찍은 추억들이 세상을 살아갈 희망을 느낀 시간들이었으면 좋겠습니다.

▶ 무료배식소 찾는 사람들이 찍은 사진…특별한 사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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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여운 동물이나 아기를 봤을 때 깨물어 주고 싶을 정도로 이쁘다는 표현을 쓰거나 실제로 정말 깨무는 행동을 하는 분들이 있으시죠?

실제 많은 사람들이 예쁘고 귀여운 걸 보면 깨물고 싶어 하고, 약간은 과격한 표현을 한다는데 이에 대한 흥미로운 연구 결과가 있습니다.

미국 예일대 연구진이 사람들이 귀여운 뭔가를 봤을 때 실제로 어떤 반응을 나타내는지 실험했습니다.

100여 명의 학생에게 에어캡을 나눠주고 나이 많은 동물과 아기 동물, 이렇게 두 종류의 사진을 보여줬습니다. 사진을 본 학생들의 반응은 어땠을까요?

나이 든 동물보다 아기 동물이 나올 때면 학생들은 더 많은 에어캡을 터뜨렸고, 몇몇은 귀여워서 다 부숴버리고 싶다는 약간의 과격한 탄성도 질렀습니다.

이에 연구진은 이런 반응이 '감정의 균형'을 유지하기 위한 심리학적 작용이라고 분석합니다. 매우 긍정적인 감정에 대해 정반대의 감정으로 균형을 유지하려 한다는 건데요, 사람들이 기쁠 때 울고 불안할 때 웃는 이유도 이와 같은 심리가 작용해서라고 합니다.

너무 귀여운 나머지 깨물어버리고 싶은 것도 마찬가지인데요, 연구진은 이 작용을 '귀여운 공격성'이라 부르고 이런 공격성이 없다면 정말 귀여운 동물이나 아기를 봤을 때 감정이 과잉돼 이성적으로 돌보지 못할 거란 분석을 냈습니다. 정말인진 모르겠지만, 앞으로 이성적인 사람이 되려면 많이 깨물어야겠네요.

▶ 귀여우니까 '콱'…깨무는 행동에 숨은 놀라운 과학적 진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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