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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가구당 부채 5천149만원, 전국 평균 크게 상회"

제주도 내 가계대출이 최근 급증해 지역 금융안정과 경제성장에 부정적 신호를 보내고 있어 선제 대응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한국은행 제주본부(이하 한은)가 28일 발표한 '제주경제브리프-제주지역 가계부채의 특징 및 시사점' 보고서에 따르면 가계대출이 2015년 이후 30∼40% 수준의 매우 높은 증가세를 지속해 2014년 말 6조2천억원에서 올해 1월 말 11조6천억원 수준까지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2017년 1월 말 현재 가구당 가계부채 규모는 5천149만원, 지역내총생산(GRDP) 대비 가계부채 비율은 75.0%로 전국 평균치 4천650만원과 58.2%를 크게 상회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가처분소득 대비 가계부채 비율도 130.1%로 전국 평균치인 111.3%를 크게 상회하고 있으며 상승세도 지속된 것으로 파악됐다.

2016년 말 현재 만기일시상환대출 비중이 전체 가계부채의 71.5%, 만기 5년 미만 대출 비중도 67.7%로 전국 평균치 49%와 40.7%를 크게 웃도는 것으로 집계됐다.

2016년 말 현재 가계대출 잔액 가운데 1∼3등급의 고신용 차주 비중이 61.6%에 달하고, 소득분위 5분위 이상의 고소득층의 소득 대비 가계부채 비율이 170.8%로 여타 소득층에 비해 높은 것으로 분석됐다.

한은은 인구 유입세의 둔화와 부동산 과열 진정, 금융기관 대출심사 강화 등으로 지난해 5월 이후 40%대의 높은 증가세를 보이던 가계부채 증가율이 2016년 12월부터 40% 아래로 소폭 둔화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은은 제주도 내 가계부채가 여타 지역과 달리 2015년 이후 급격히 증가하면서 부채 규모가 경제규모 및 소득수준에 비해 매우 크고, 만기 5년 미만 및 일시상환대출에 집중돼 있어 지역 금융안정을 저해할 우려가 점증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한은 관계자는 "향후 미국 금리 인상, 부동산가격 조정 및 사드 사태에 따른 관광수입 축소 등의 대내외 리스크가 더욱 확산될 경우 지역 금융안정과 경제성장에 미치는 부정적 영향이 커질 수 있기에 정책당국, 금융기관 및 도민 등 각계각층의 선제 대응과 공조가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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