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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통시장서 잇따른 화재…'방화 천막'으로 막는다

<앵커>

최근 전통시장에서 잇따라 발생한 화재는 점포 사이 가림막 역할을 하는 천막이 불쏘시개 역할을 했다는 지적이 나왔습니다. 정부가 일반 천막 대신 방화 천을 사용한 천막을 해법으로 제시했습니다.

김기태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 18일 새벽, 인천 소래포구 어시장에서 발생한 화재로 좌판과 점포 240여 곳이 잿더미가 됐습니다.

불길이 워낙 빠른 속도로 번지다 보니 확산을 막을 방법이 없었습니다.

[조재현/목격자 : 5분, 10분 사이에 아주 크게 번져버리더라고요.]

오래된 전통시장은 대부분 점포 사이 가림막으로 일반 천막을 사용하는데 이게 불길이 빠르게 번지는 원인으로 지목됐습니다.

[점화 준비해 주세요. 하나, 둘, 셋!]

소방대원들이 각기 다른 두 천막에 불을 붙입니다.

왼쪽 짙은 색이 일반 천막, 오른쪽 노란색 천막이 500도에서 1천 도까지 견딜 수 있는 방화 천으로 만든 천막입니다.

일반천막에 붙은 불은 시커먼 연기를 내뿜으며 순식간에 번지지만, 방화 천막은 불길이 전체로 번지기까지 1분 30초가 더 걸립니다.

[김해형 팀장/한국소방산업기술원 시험인증부 : 인접 가게에서 발생한 화재가 옆 가게로 번지는 속도를 늦출 수 있기 때문에 소방이 출동해 진압하는 시간을 벌어 줄 수 있습니다.]

정부는 시장 상인회를 중심으로 방화 천막 사용을 적극 홍보할 방침입니다.

다만, 일반 천막보다 5배 정도 비싼 가격이 부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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