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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귀병 투병’ 신동욱 “5∼6년 간 기다려준 팬들에 약속 지키고 싶었다”

‘희귀병 투병’ 신동욱 “5∼6년 간 기다려준 팬들에 약속 지키고 싶었다”
희귀병과 싸우면서도 7년 만에 드라마 복귀를 알린 배우 신동욱이 지난 투병 일화들을 떠올려 눈길을 끌었다.

신동욱은 최근 한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팬들이 5~6년의 공백 동안 ‘믿음’ 하나로 자신을 기다려 줬다며 “꼭 뻔뻔한 얼굴로 돌아오겠다는 팬들과의 약속을 지키고 싶어 소설을 쓰게 됐다.”라고 말했다.

신동욱은 2011년 군대에서 희귀병 CRPS(복합부위 통증 증후군)을 진단받고 의가사 제대한 뒤 줄곧 투병생활을 해왔다. 지난해 연말 신동욱은 소설 ‘씁니다, 우주일지’를 발표하며 소설가로서 새로운 변신을 선보였다.

‘우주일지’를 집필하면서 어려웠던 점에 대해 묻자 신동욱은 우주 공간에서 소설 속 주인공이 혼자 고립되는 장면을 쓰는 게 어려웠다고 말했다. 그는 주인공의 세밀한 심리 묘사를 위해 고민하다 결국 스스로를 고립시키는 방법을 택했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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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동욱은 “전화기도 꺼놓고 TV는 뉴스밖에 안 봤다. 정말 우주 공간에 있는 것 같은 착각이 들도록 해가 떨어져서 어두울 때, 새벽에만 산책했다. 아무와 연락하지 않았다”라며 “주치의 교수님 빼고는 만난 사람이 없다”라고 설명했다.

신동욱은 투병 중 가장 힘들었던 것에 대해서 “아픈 건 약을 먹으며 참고, 치료를 하면 되지만 본질적인 외로움을 해결할 방법이 없어 힘들었다.”면서 “거의 5~6년 동안 사람들을 안 만났다. 독방에 갇혀 지냈던 거나 마찬가지”라고 말해 안타까움을 줬다.

신동욱은 오로지 팬들의 사랑 덕분에 병을 극복할 수 있었다고 전했다. 팬들은 5~6년의 공백 동안 ‘믿음’ 하나로 자신을 기다려 줬다며 “꼭 뻔뻔한 얼굴로 돌아오겠다는 팬들과의 약속을 지키고 싶어 소설을 쓰게 됐다”라고 말했다.

그는 같은 질병을 앓는 환자들에게 응원의 메시지를 잊지 않았다.

그는 “CRPS를 앓고 있는 환우들에게 두려워하면 안 된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 주위에서 하는 걱정과 격려의 말들을 듣다 보면 스스로 굉장히 안 좋은 병에 걸렸다는 생각에 더 우울해지고 힘들어진다. 그런 말들을 듣는 것보다 스스로 용기를 내서 병마와 싸웠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어 “‘폭포가 행복이라면, 폭포는 긴 시간을 굽이쳐 흘러오는 법이다. 낙하하는 그 찰나의 순간을 위하여’라는 말이 있다. 찰나의 순간을 위해, 행복을 위해 지금의 시련을 잘 견뎠으면 좋겠다”라고 덧붙였다.

신동욱은 최근 MBC 새 수목드라마 ‘파수꾼’ 출연을 확정 지었다. 7년 만에 본업인 연기로 돌아오는 신동욱을 향한 팬들의 응원은 뜨겁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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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funE 강경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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