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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물의 힘?' MLB 홈런왕 본즈, 53세에도 캠프서 대포 '펑펑'

남들은 홈런 칠 힘이 떨어져 은퇴하는 마당에 미국프로야구(MLB) 메이저리그 통산 최다 홈런왕 배리 본즈는 53세에도 홈런을 날린다.

미국 인터넷 포털 사이트 야후 스포츠는 28일(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 주 스코츠데일의 MLB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스프링캠프 연습타격에서 홈런을 날린 본즈의 소식을 전했다.

지난 2007년 은퇴한 본즈는 지난해 마이애미 말린스의 타격 코치로 9년 만에 빅리그로 돌아왔다.

올해엔 구단 최고 경영자 래리 배어의 보좌역으로 선수 인생에서 절정기를 보낸 샌프란시스코에 복귀했다.

보도를 보면, 본즈는 타격 인스트럭터 신분으로 27일 스프링캠프를 방문해 연습 구장에 설치된 배팅 케이지에서 타구를 연방 펜스 바깥으로 날려 보냈다.

본즈가 호쾌한 스윙으로 홈런을 치는 장면은 한 트위터 사용자가 찍은 동영상으로 널리 퍼졌다.

본즈는 지난해 마이애미의 스프링캠프에서도 '거포' 장칼로 스탠턴 등 한창 피 끓는 젊은 제자들을 따돌리고 홈런 콘테스트에서 우승해 주위를 놀라게 했다.

비록 연습타격이긴 하나 나이 50을 넘긴 본즈의 변치 않은 파워는 분명히 경이로운 대상이다.

너끈히 홈런이라고 생각한 타구가 펜스 바로 앞에서 잡힐 때 이젠 힘이 떨어졌다며 대부분 타자가 은퇴하는 것과 비교하면 나이를 잊은 본즈의 힘은 그 자체로 대단하다.

개인 통산 홈런 762개, 한 시즌 최다 73개 홈런(2001년)을 터뜨려 독보적인 홈런 이정표를 남긴 본즈는 그러나 금지 약물을 복용하고 대기록을 세운 것으로 드러나 명예를 잃었다.

이 탓에 미국야구기자협회(BBWAA)의 투표로 이뤄지는 명예의 전당 입회자 투표에서도 번번이 물을 먹었다.

약물의 힘 덕분인지 본즈는 42세로 현역에서 뛴 마지막 해에도 홈런 28방을 날렸다.

본즈가 은퇴한 지 10년이 지나 더는 약물에 의존할 필요가 없다는 점을 고려할 때 나이 50세 넘어 친 그의 홈런을 천부적인 타격 재질의 소산으로 볼 수도 있다.

그러나 스테로이드와 같은 금지 약물 복용을 중단해도 수십 년간 근육 강화 효과가 지속한다는 노르웨이 연구진의 2014년 연구 결과를 보면, 약물과 본즈의 홈런을 떼어놓고 생각하긴 어려운 것도 사실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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