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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닝 스브스] 선로에 뛰어들었던 아들…700자식 돌보는 母 사연

일본 지하철에서 취객을 구하러 선로에 뛰어들었다가 목숨을 잃은 의인이죠. 이수현 씨 기억하시는지 모르겠습니다.

사건 이후 고 이수현 씨의 어머니, 신윤찬 씨는 아들의 추모비가 있는 곳을 매일 찾고 있는데요, 바로 또 이곳에서 10년 넘게 급식 봉사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부산에 있는 무료 급식소에서 14년째 봉사하고 있는 고 이수현 씨 어머니, 그녀가 봉사하고 있는 급식소 근처엔 아들의 추모비가 있습니다.

여기엔 지난 2001년 일본 도쿄 지하철에서 선로에 떨어진 취객을 구하기 위해 몸을 던진 고 이수현 씨의 이름이 새겨져 있는데요, 아들을 먼저 보낸 후 집에 있기가 어려웠던 어머니는 아들을 그리며 매일 추모비를 찾다가 어느 날 어르신들이 식사하시는 모습을 보고 일손을 보태기로 했습니다.

혼자 사시는 어르신들이 끼니를 거르는 경우가 많아서 이분들의 식사를 챙기는데 큰 보람을 느꼈다고 합니다. 어르신들의 환한 웃음과 고맙다는 인사말에 아들을 가슴에 묻은 슬픔은 조금씩 잦아들었습니다.

어머니 신윤찬 씨는 아들의 선행에 감동한 사람들이 모아준 성금 1억 원을 모두 아들의 뜻을 기리기 위해 만든 장학재단에 기부했습니다.

그리고 이 기부금을 포함해 재단에서는 아시아 18개 나라 700명이 넘는 학생들에게 도움을 주고 있는데요, 다른 사람의 목숨을 구하기 위해 본인을 희생한 고 이수현 씨의 따뜻한 사랑은 어머니 신윤찬 씨를 통해서 계속되고 있습니다.

▶ 한 어머니와 700자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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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한 미소가 눈에 띄는 주인공은 미국인 케이트입니다. 그녀가 한국에 온 지는 5년 정도 됐는데요, 전주의 한 고등학교 원어민 선생님이었던 그녀는 야근하는 모습이 찍힌 이 사진으로 유명해졌습니다.

'나는 오늘도 야근을 한다'라는 글과 함께 사진이 SNS에 게재됐는데, 사실 이 사진은 그녀가 가르치던 학생들이 장난삼아 올린 거라고요.

사진이 찍힌 그 날 밤 수업 준비 때문에 밤늦게까지 교무실에서 야근을 하고 있었는데 친한 학생도 아직 학교에 있다는 소식에 교무실로 불러서 같이 있었고, 그때 학생이 몰래 사진을 찍어 올린 겁니다.

그리고 다음 날 SNS에 수많은 댓글이 달린 걸 확인하곤 큰일 난 게 아닌가 걱정도 했었다고요. 하지만 평소 아이들과 친하게 지내고 장난을 많이 쳤던 터라 걱정보단 좋은 추억이 됐다고 합니다.

평소 학생들과 학교 밖에서도 자주 만나는데 카페나 놀이동산도 가고 여행도 같이 가기로 했습니다. 그리고 지난해 학교를 그만둔 후에도 선생님이 아닌, 친한 누나, 언니로 학생들과 계속 만났다고요.

그녀의 SNS 계정 사진은 이렇게 학생들과의 추억이 담긴 사진들로 가득한데요, 올해 8월이면 다시 미국으로 가지만, 졸업식 때 학생들을 보러 다시 올 거라고 합니다.

학생들 덕분에 학교생활은 물론 한국에서의 삶이 행복했고 외로움을 느낄 틈이 없었다고 하네요. 마지막으로 사랑하는 학생들에게 행복하게 해줘서 고맙다고 꼭 오래 보자는 인사를 전했습니다.

학생들 역시 케이트 선생님과의 추억은 오래오래 기억에 남을 것 같은데요, 누군가와 좋은 인연을 가진다는 게 새삼 중요한 일인 걸 느끼게 됩니다.

▶ 이 분 한국에선 프로 야근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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