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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망이 휘두르며 차 탈취…20대 남성 '광란의 도주'

<앵커>

충북 충주에서는 한 남자가 야구 방망이를 휘두르면서 남의 차를 빼앗아 타고는 시속 200km로 질주를 했습니다. 경찰이 경찰차로 벽을 쌓아서 길을 막은 뒤에야 붙잡을 수 있었습니다.

CJB 이태현 기자입니다.

<기자>

자정에 가까운 시각 충주의 한 외곽 도로, 앞 차량에서 내린 남성이 야구 배트를 들고 다가옵니다.

다짜고짜 욕설을 하면서 내리라고 협박합니다.

겁에 질린 운전자가 도움을 청하러 간 사이 차량을 훔쳐 그대로 달아납니다.

[피해차량 운전자 : (갑자기 내리더니) 저 있는 쪽으로 와요. 야구 배트를 들고… 내리라고 하더니 안 내리면 죽이겠다고…]

이곳에서 차량을 빼앗은 남성은 바로 옆 톨게이트를 빠져나가 80여 km 간 도주극을 벌였습니다.

경찰이 추격하자 비상등을 켜고 시속 200km에 가까운 속도로 무섭게 내달립니다.

아슬아슬한 곡예 운전도 서슴지 않았습니다.

80여 km나 계속된 도주극은 경찰이 쳐놓은 10여 대의 차량 벽에 막힌 뒤에야 끝이 났습니다.

[정기영/고속도로순찰대 10지구 대장 : 30m 간격을 유지하면서 정지하라고 방송을 해도 도주를 계속해서 서안성톨게이트 앞에 (순찰차를) 배치해서 아예 차단을 한 거죠.]

도주극을 벌인 남성은 29살 김 모 씨, 술도 마시지 않은 채 황당한 일을 저질렀지만, 이유에 대해선 함구하고 있습니다.

경찰은 김 씨가 과거 조울증으로 진료를 받은 점으로 미뤄, 정신병력과 무관치 않은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경찰은 김 씨에 대해 특수강도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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