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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주운전' 30대, 경찰 매달고 도주…행적 역추적해 검거

<앵커>

부산에서 음주단속을 거부하고 경찰을 차에 매달고 도망을 쳤던 30대 운전자가 붙잡혔습니다. 술도 술이지만, 경찰을 매달고 도망친 것만으로도 큰 벌을 내려야 될 일입니다.

KNN 황보람 기자입니다.

<기자>

새벽 시간, 터널 입구에서 음주 단속이 한창입니다.

경찰이 차량 한 대를 세우고 음주 측정을 시도합니다.

그런데 이 차량은 갑자기 경찰관을 매단 채 달아납니다.

끌려가던 경찰은 결국 바닥에 나뒹굽니다.

경찰관은 차량에 매달린 채 10미터 정도를 끌려갔습니다.

대형 사고로 이어질 수 있는 아찔한 순간이었습니다.

이 사고로 경찰은 전치 2주의 부상을 입었습니다.

[정치욱/부산 북부경찰서 교통안전계 : (매달린 채) 몇 미터 따라가다가 도저히 안 되겠다 싶어서 손을 놓았어요. 손을 놓으면서 차량 옆에 굴러떨어져서 두 바퀴 정도 돌았어요. 많이 당황스러웠고, 놀랐죠. 처음에는…]

운전자 30살 정모 씨는 19시간 만에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하지만 당시 음주 수치는 0%로 나왔고, 정 씨는 소주 2잔만 마셨다고 진술했습니다.

하지만 경찰은 정 씨의 행적을 역추적했습니다.

카드 내역과 CCTV 등을 분석해 정 씨가 소주 2병 이상 마신 것을 확인했습니다.

또 위드마크 공식을 통해 정 씨의 당시 혈중알코올농도를 최소 0.028%에서 최대 0.067%로 추정했습니다.

[홍순태/부산 북부경찰서 강력 2팀장 : 피의자의 경우, 음주운전 전력이 있는 데다 7시간 동안 소주 2잔밖에 마시지 않았다는 진술이 신빙성이 없어 이전 행적에 대해 역추적 수사를 하게 됐습니다.]

경찰은 정 씨를 특수공무집행방해 혐의로 구속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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