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그제(26일) 경기도 시흥의 한 오피스텔에서 30대 여성이 숨진 채 발견됐는데, 용의자로 남녀 두 명이 붙잡혔습니다. 이 중 한 명은 현장을 다시 찾아가 불까지 질렀는데 돈 문제가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윤나라 기자입니다.
<기자>
그제 경기도 시흥의 오피스텔에서 한 30대 여성이 불에 탄 시신으로 발견됐습니다.
경기 시흥경찰서는 어제저녁 8시 20분쯤 이 여성을 살해한 혐의로 38살 여성 A 씨와 48살 남성 B 씨를 서울 연희동에서 긴급체포했습니다.
살해된 여성의 지인인 A 씨는 B 씨와 함께 시흥의 오피스텔을 찾아가 피해자를 살해한 뒤, 그제 다시 찾아가 불을 지른 혐의도 받고 있습니다.
A 씨는 피해자로부터 돈을 빌리는 등 금전거래가 있었고 제2금융권 콜센터 여러 곳에 전화해 피해자 명의로 대출받으려 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경찰에 붙잡힌 A 씨는 자신의 혐의를 부인했습니다.
[피의자 : 저도 피해자입니다. 애초에 경찰이 제 전화를 받고 도움을 주었으면 이런 일은 없었을 겁니다.]
경찰은 A 씨와 함께 있던 남성 B 씨도 공범으로 보고 함께 체포했습니다.
[한광규/경기 시흥경찰서 형사과장 : 여자 피의자와 남자 피의자는 지인 관계로 추정됩니다. 함께 주거지 주차장에 들어오는 걸 목격하고 현장에서 긴급체포했습니다.]
경찰은 피의자들을 상대로 정확한 범행 동기를 조사한 뒤 구속영장을 신청할 계획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