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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중파' 캐리 람, 홍콩 행정장관 당선…갈등 불거지나

<앵커>

앞으로 5년 동안 홍콩의 최고 책임자로 중국이 노골적으로 지지했던 '캐리 람' 후보가 당선됐습니다. 3년 전 홍콩 민주화 시위를 강경하게 진압했던 사람이며 또, 지지도까지 낮아서 갈등이 다시 터져나올 가능성이 큽니다.

편상욱 특파원입니다.

<기자>

홍콩의 총리 격인 정무사장을 지낸 캐리 람은 선거위원 1천200명의 절반을 크게 넘는, 777표를 얻어 당선됐습니다.

람 당선인은 중국 권력 서열 3위인 장더장 전인대 상무위원장 등 중국 지도부의 노골적인 지지를 받아, 일찌감치 당선이 예상됐습니다.

[캐리 람/홍콩 행정장관 당선인 : 행정장관으로서 '하나의 국가 두 개의 체제'를 유지하고 홍콩의 핵심 가치를 지키는 데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최근 홍콩시민대상 여론조사에선, 경쟁자인 존 창 전 재정사장이 50%넘는 지지율을 보이며, 30%대에 머문 캐리람을 크게 앞섰지만 결과는 반대였습니다.

홍콩의 선거제도가 직선제가 아니라, 친중파가 대다수인 선거위원만이 투표하는 간접선거이기 때문입니다.

람 당선인은 지난 2014년 홍콩시민들이 민주화와 완전 직선제를 요구하며 벌인 도심점거시위, 이른바 우산혁명 당시, 시위대 천여명을 체포하는 등 강경 대응으로 일관했습니다.

[나탄 로/홍콩 입법위원 : 누가 임명될지 중국정부가 정했습니다. 폐쇄적으로 낙점하는 제도에 정당성을 부여할 수 없습니다.]

캐리람 당선인은 오는 7월 1일, 홍콩의 첫 여성 행정장관으로 취임합니다.

홍콩 반환 20주년이기도 한 이날은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취임이후 처음 홍콩을 방문해, 행정장관 취임식에 참석할 거란 전망도 나오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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