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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른쪽으로 꺾여있는 '방향타'…침몰 원인 밝혀내나

<앵커>

세월호가 급격히 방향을 바꿀 수 있는 최대 각도는 35도입니다. 하지만 세월호 선원들은 사고 당시 5도에서 15도 정도밖에 방향을 바꾸지 않았는데도 배가 기울었다고 재판 과정에서 말했습니다. 진실을 밝혀줄, 자동차로 치면 핸들 같은 역할을 하는 세월호의 방향타가 3년 만에 모습을 드러냈는데, 보시는 것처럼 오른쪽으로 꺾인 상태였습니다.

과연 이게 무엇을 말하고 있는 건지 손승욱 기자가 설명하겠습니다.

<기자>

2014년 4월 16일 아침 8시 49분.

맹골수도를 지나면서 오른쪽으로 방향을 5도씩 돌리던 세월호, 갑자기 급회전했고, 원심력이 작용하면서 왼쪽으로 기울게 됩니다.

"너무 급하게 방향을 꺾었다", "방향타가 고장 났다", "과적과 개조 때문에 정상적인 방향전환에도 배가 넘어갔다"는 등 세월호가 기울어진 것에 대한 다양한 주장이 사고 당시 쏟아졌습니다.

[세월호 선원 : 조타기가 유난히 빨리 돌았습니다. (방향타가) 평소보다 많이 돌아갔습니다.]

논란의 핵심에 있는 세월호 방향타가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우현 쪽으로 꺾여있는 상태로 당시 오른쪽으로 회전했던 세월호 움직임과 일치합니다.

하지만 세월호의 급격한 방향 전환을 설명하기엔 충분하지 못한다는 게 전문가들의 의견입니다.

[김태준/전 공주함 함장 : (방향타가 우현) 10도에서 15도, 그 사이에 있어요. 지금 현재 상태를 보면 말이죠. 비상조치도 아니에요.]

게다가 방향타가 세월호의 엔진이 정지됐을 때나 침몰 후 조류 등의 영향으로 움직였을 수도 있습니다.

[김태준/전 공주함 함장 : 침몰하면서 물이 들어가서 (방향타를 움직이는) 발전기가 정지가 됐다고 추측할 수도 있어요. 그래서 이 상태를 가지고는 알 수가 없죠.]

사고 당시 방향타의 움직임을 밝히려면 엔진과 발전기 등도 정밀하게 분석해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영상취재 : 이용한·최대웅, 영상편집 : 이홍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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