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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명히 드러난 3년의 상흔…마지막 항해 남겨둔 세월호

<앵커>

세월호가 침몰 1,075일, 인양작업을 시작한 지 나흘 만에 수면 위로 그 모습을 완전히 드러냈습니다. 이제 세월호는 최종 목적지인 목포신항으로의 마지막 항해만을 남겨두고 있습니다. 준비 작업이 비교적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어 빠르면 모레(28일) 출발할 예정입니다.

첫 소식 박민하 기자입니다.

<기자>

어젯밤 9시 15분.

반잠수선의 조명을 받으며 바닷물에 잠겨 있던 세월호의 왼쪽 9m가 수면 위로 올라왔습니다.

지난 22일 세월호 인양작업이 시작된 지, 83시간 만에 세월호가 완전히 모습을 드러낸 겁니다.

날이 밝자 지난 3년의 상흔이 선명히 드러났습니다.

곳곳이 긁혔고 녹슬었습니다.

기름때와 물때로 선체 색도 많이 바랬습니다.

뱃머리 쪽 왼쪽 바닥엔 두 줄의 찢긴 흔적이 생겼습니다.

배꼬리 쪽 바닥에 위치한 방향타가 오른편으로 틀어져 있는 모습도 확인됐습니다.

오늘은 하루 종일 배 안에 남아 있는 물과 기름을 밖으로 빼내는 작업이 진행됐습니다.

해수의 자연 배출이 다 이뤄지려면 3일 정도가 소요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해수부와 인양업체는 이 작업을 서두르기 위해 기름과 평형수가 들어 있는 배 바닥 쪽 밀폐된 공간에 추가로 구멍을 뚫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물과 기름을 빼내는 작업에 차질이 빚어지지 않으면 이르면 모레, 세월호는 목포신항으로 마지막 항해를 시작합니다.

(영상취재 : 제 일, 영상편집 : 이승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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