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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길 좁고 조류 거센 곳"…쉽지 않은 목포신항 이동

<앵커>

세월호를 목포신항까지 옮겨줄 반잠수 선입니다. 길이가 217m, 폭 63m의 대형 선박입니다. 그 자체로도 커다란 배인데, 지금은 무게 8천 톤 정도 나가는 세월호를 싣고 있기 때문에 그 중량이 상당합니다. 더구나 거센 물살을 헤치고 지도에서 보시는 것처럼 섬과 섬 사이의 좁은 바다를 지나가야 하기 때문에 쉽지 않은 항해입니다.


이 강 기자가 배를 타고 목포신항까지의 항로를 먼저 살펴봤습니다.

<기자>

반잠수선 위에서 물빼기와 고정 작업 중인 세월호, 이동준비가 끝나는 대로 100㎞ 떨어진 목포 신항으로 출발합니다.

세월호에서 북서쪽으로 3㎞ 떨어진 해상입니다.

세월호를 실은 반잠수 선은 제가 지금 있는 이곳 서거차도와 맹골도 사이 바다로 온 뒤 이곳에서 북쪽으로 항로를 틀어 좀 더 넓은 바다로 나갈 계획입니다.

이후 7㎞ 북상해 외병도 북쪽을 지나 가사도와 장도 사이를 통과합니다.

이때 불도라는 섬 근처 해상에서 항로 안내를 맡은 '도선사'를 태웁니다.

물살이 시속 12㎞에 이를 정도로 거친 곳이 많고, 섬과 섬 사이의 항로도 좁아 도선사 도움 없인 자칫 사고가 날 수 있습니다.

장산도와 임하도 사이를 통과한 반잠수 선이 달리도와 육지 사이 폭이 600m에 불과한 좁은 항로를 지나면 비로소 눈앞에 목포 신항이 보입니다.

[남일수/현지 어선 선장 : 섬들이 많은 사이를 비켜가야 하고요. 조류도 센 편이니까 상당히 조심스러운 곳이긴 합니다.]

이런 이유로 반잠수 선은 빠른 이동보다는 안전한 이동에 중점을 둬 시속 10㎞의 속도로 천천히 운항할 계획입니다.

목포신항까지는 출발 후 최대 12시간이 걸릴 것으로 예상됩니다.

(영상취재 : 이용한, 영상편집 : 최진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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