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트럼프케어' 의회서 제동…임기 초 리더십 '빨간 불'

<앵커>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오바마 업적을 지우기 위해 추진하고 있는 새 건강보험정책, 이른바 트럼프 케어가 의회에서 제동이 걸렸습니다. 임기 초반부터 리더십에 큰 타격을 입게 됐습니다.

워싱턴 정하석 특파원입니다.

<기자>

오바마 정부의 건강보험정책, 오바마 케어의 폐지와 대체는 트럼프 대통령이 취임 직후 서명한 첫 행정명령이었습니다.

그로부터 두 달 뒤 트럼프 케어 법안이 미국 하원 전체회의에 올랐지만, 표결 직전 철회됐습니다.

[폴 라이언/美 하원의장(공화) : 오늘 과반에 근접했지만 결국 조금 모자랐습니다. 그래서 대통령에게 법안 철회를 건의했고 대통령도 동의했습니다.]

공화당 단독으로도 통과가 가능했지만, 공화당 내 강경보수파들이 반대했습니다.

이들은 트럼프 케어가 오바마 케어를 폐지하는 시늉만 냈다고 비판해왔습니다.

오바마 지우기도 필요하지만, 지지 기반인 백인 빈곤층에 대한 혜택까지 모두 지우기엔 부담됐던 트럼프로서는 진퇴양난의 상황이었던 겁니다.

[트럼프 美 대통령 : 1년 반 동안 계속 얘기해왔지만, 정치적으로 말해서 가장 좋은 것은 오바마 케어가 폭발하도록 두는 것입니다. 지금도 오바마 케어는 망가지고 있습니다.]

취임 후 두 달이 지난 시점에서 트럼프의 대표적 공약 사업들은 번번이 제동이 걸리고 지지율은 30%대에 머물고 있습니다.

트럼프 정부 임기 초 동력에 빨간 불이 켜진 겁니다.

(영상취재 : 박은하, 영상편집 : 이재성)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