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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한 캄보디아 대사관에 도둑…30kg 금고 들고 도망

<앵커>

나흘 전 주한 캄보디아 대사관에 도둑이 들었습니다. 용의자는 30분 동안 대사관 안을 휘젓다 심지어 수십 킬로그램짜리 금고까지 들고 도망쳤는데, 경찰은 신고가 들어오기 전까지 이 사실을 까맣게 모르고 있었습니다.

이성훈 기자입니다.

<기자>

경찰관 두 명이 황급히 골목길을 뛰어갑니다.

잠시 뒤 형사들을 태운 승합차가 하나둘 도착하더니 탐문에 나섭니다.

서울 용산구 한남동에 있는 주한 캄보디아 대사관에 도둑이 든 것은 지난 21일 저녁 8시쯤.

30~40대 남성으로 추정되는 용의자는 대사관 담장을 넘은 뒤 유리창을 깨고 안으로 들어갔습니다.

그런 뒤 30분 동안 대사관 안을 휘젓고 다니며 금품을 훔쳤고, 대사 집무실 문을 부수고 안에 있던 30kg짜리 금고까지 들고 달아났습니다.

[이웃 주민 : 금고를 통째로 가지고 갔다고 하데. 근데 이쪽으로 안 올라오고 내려갔나 봐요.]

정문으로 빠져나온 용의자는 미리 준비한 차량에 훔친 물건들을 싣고 도망쳤습니다.

당시 대사관 직원들은 모두 자리를 비운 상태였습니다.

캄보디아 대사관에서 불과 130m 떨어진 곳에 경찰 경비초소도 있었지만 소용없었습니다.

[경찰 : 한 시간에 한 번씩 순찰을 하고…나중에 대사관에서 우리한테 신고를 한 겁니다.]

경찰은 CCTV 분석을 통해 용의자의 인상착의를 파악하고 수사망을 좁혀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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