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박근혜 경제사절단" 거짓정보로 주가조작… 180억 챙겨

IT업체 에스아이티글로벌 주가조작 사건을 수사해온 검찰이 주가조작으로 180억 원 부당이득을 올린 경영진과 범행에 가담한 시세조종꾼을 구속기소하며 수사를 일단락했습니다.

서울남부지검 금융조사2부는 업체 회장 51살 이 모 씨와 대표이사 41살 한 모 씨를 자본시장법 위반 혐의로 구속기소했다고 밝혔습니다.

또 업체 주식을 고가에 매수하는 등 주가조작에 가담한 혐의로 시세조종꾼 2명을 구속기소하고, 나머지 2명은 불구속 기소했습니다.

IT업체를 운영하던 이 씨와 한 씨는 사채자금을 끌어들여 코스닥 상장사인 에스아이티글로벌을 무자본 인수했습니다.

그러고는 지난해 3월 첨단 위성통신 안테나를 개발했으며 에스아이티글로벌과 공동사업을 한다는 거짓 정보를 공시했습니다.

지난해 5월에는 박근혜 전 대통령 이란 방문 때 경제사절단으로 선정됐다는 거짓 정보를 보도자료 형태로 뿌리기도 했습니다.

2014년 이래 매년 손실이 누적돼 당기순손실이 38억 원에 달하는 부실기업이던 에스아이티글로벌은 주가가 지난해 3월 1만1천 원에서 5월 4만2천 원으로 4배 가까이 뛰었고 이들은 180억 원에 달하는 부당이득을 챙겼습니다.

특히 거짓 정보만 흘린 것이 아니라 시세조종꾼까지 동원하는 '투트랙' 전략으로 단기간에 주가를 크게 끌어올린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