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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양비 1,020억…中 국영기업 '상하이샐비지' 왜 택했나

<앵커>

세월호 인양을 총괄하는 주체는 들으신 것처럼 중국 업체인 상하이 샐비지입니다. 조선·해양 플랜트 세계 1위인 우리나라, 우리나라가 1천억 원씩 들여서 왜 중국업체에 인양을 맡겼나? 이렇게 의아하다는 의견도 있습니다. 사실 어제(23일) 8시 뉴스에서 인양 전문가 한 분이 나오셔서 우리가 조선 세계 1위인데 우리가 못 할 일이 없다고 말씀하셔서 저희가 좀 취재를 해봤습니다.

어떤 결과가 나왔는지 그 궁금증들을 정호선 기자가 풀어드리겠습니다.

<기자>

[상하이 동방TV 보도 (3월22일) : 침몰된 유람선이 오후 3시30분쯤 해저에서 1미터 정도 성공적으로 인양되었습니다. 이번 인양작업 담당은 중국 교통운수부의 상하이 인양국입니다.]

중국 언론이 '상하이 샐비지'를 교통운수부의 상하이 인양국으로 보도하는 건, 중국 정부의 국영기업이기 때문입니다.

지난 2015년 세월호 인양 입찰에서 상하이 샐비지는 네덜란드 업체보다 기술력은 뒤졌지만, 액수를 600억 원 이상 낮게 써내 인양업체로 선정됐습니다.

국내 조선3사도 대형 해상크레인이 있지만, 용량이 1만 톤에 불과해 세월호 인양엔 부족하고 인양전문업체가 아니라 입찰에 참여하지 않았습니다.

상하이 샐비지는 인양 방식을 바꾸는 시행착오를 겪으면서 기술력에 의문이 제기되기도 했지만, 선체를 들어 올리는데 결국 성공했습니다.

[연영진/세월호 인양 추진단장 : 상하이 솔루션은 리프팅 빔을 이용해서 거기다 선체를 올려놓고 그다음에 리프팅 빔을 들기 때문에 굉장히 안정적인 방법이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세월호 인양에 상하이 샐비지가 투입한 인력은 400명 정도입니다.

바지선 위에 설치된 컨테이너에서 24시간 숙식하며 작업을 진행했습니다.

[왕웨이핑/상하이샐비지 현장 총괄감독 : 인양이 대단히 힘든 작업임을 알아주십시오. 해상의 풍랑과 육지의 풍랑은 상당한 차이가 있습니다.]

인양에 성공하면 추가작업을 더해 상하이 샐비지가 가져가는 돈은 916억 원, 인양 후 정리비용까지 합해 세월호 총 인양비용은 1,019억 원 정도로 추산됩니다.

(영상취재 : 제일·이용한, 영상편집 : 정용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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