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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주선 도킹' 유사한 반잠수선 선적…이후 남은 과정은

<앵커>

심영구 기자 나와 있습니다. 심 기자, 이제 반잠수선이 있는 데까지 도착했습니다. 아직 옮겨 싣는 것 같진 않은데 현재 어떤 상황인 겁니까?

<기자>

돌발변수들이 하나씩 생기면서 일정이 계속 지연됐는데, 어쨌든 반잠수선이 있는 안전지대에 3시간 만에 도착했고, 도착한 것으로 봐도 무방할 것 같습니다.

이제는 바지선 사이에 묶여있는 세월호 선체 아래로 반잠수선이 접근해 도킹하려는 상황입니다.

<앵커>

그러면 큰 고비는 넘긴 것 같은데 이야기를 들어보니까 반잠수선에 선적하는 과정 자체가 굉장히 어려운 작업이라면서요?

<기자>

제가 여기 모형을 가지고 나왔는데, 이 세월호 모형도 굉장히 큰 편이지만, 실제 배 크기의 140분의 1에 불과합니다.

세월호는 30~40층 되는 건물이 누워있는 것처럼 커다란 크기이기 때문에, 물론 반잠수선이 더 크지만, 길이로는 15m, 깊이로는 1.5m 정도밖에 여유가 없습니다.

우주선을 쏘아올려 우주정거장과 도킹하는 것과 비슷한데, 진공인 우주와 달리, 바다는 파도도 높게 치고 물살도 있기 때문에 그런 부분에서 더 어려울 수도 있습니다.

<앵커>

그 이야기 관련해 아까 정구희 기자 리포트에서도 봤습니다만 소조기가 오늘 자정까지라는 것 아닙니까? 더군다나 11시 24분이 골든타임이라는 이야기도 들었고요. 그때까지 될까요?

<기자>

계속해서 기상 여건을 강조해왔는데요, 오늘 자정까지가 물살이 잠잠한 소조기, 내일부터는 물살이 다소 빨라지는 중조기에 접어드는데요, 그래서 반잠수선에 올려놓는 게 어려운 작업이기 때문에 조금이라도 여건이 나은 오늘 밤 안에 끝내겠다고 해수부는 밝히고 있는 겁니다.

<앵커>

어떻게든 잘 됐으면 좋겠습니다만, 그래서 오늘 밤 안에 선적을 완료했다면 그다음은 목포 신항을 향해서 가는 건데 그다음 과정들을 설명해주시죠.

<기자>

세월호와 이를 올려놓은 반잠수선을 서로 묶어서 고정시키는 작업이 다음 순서고요, 그리고는 반쯤 잠겨 있는 선체를 수면으로 부양시킵니다.

부양시키면 물을 다시 빼고 추가 고정하는 작업을 하게 되고, 이렇게 하는 데 거의 4~5시간 이상 걸릴 것으로 보고 있고요, 그다음에 또 며칠이 걸릴 거라는 계산도 있었습니다.

이후 80km 정도 떨어진 목포신항으로 이동해야 하기 때문에 세월호 선체에서 물을 빼고 추가로 고정시키는 작업도 필요한 거고요, 4월 4~5일 정도에 목포신항 도착을 예상하는데 해수부는 이보다 더 빨리 갈 수도 있을 것으로도 내다보고 있습니다.

<앵커>

처음에 4~5일까지 봤던 계산이 보수적이었던 것 같아요. (여유기한을 좀 더 잡고 하는 계산이었고요, 다른 돌발 변수가 없다면 지켜질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일단 선적만 오늘 밤까지 마무리되면 큰 고비 하나는 넘기는 거라 보면 되겠죠. 수고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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