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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린 차량 출입문' 돌발상황에도…밤낮 없었던 14시간

<앵커>

인양작업은 물론 밤낮없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세월호를 수면 위로 끌어올리는 작업부터 반잠수선에 도착하기까지, 지난 14시간을 조기호 기자가 정리했습니다.

<기자>

세월호가 해수면 목표 높이 13m를 향해 순조롭게 떠오르던 어젯(23일)밤, 인양 현장에 갑자기 비상이 걸렸습니다.

어제 저녁 6시 반, 세월호 후미 왼쪽의 차량 출입문이 열린 게 발견된 겁니다.

[이철조/세월호 인양추진단장 : 높이 10m 이상의 선미 램프(차량 출입문)가 열려있는 상태로는 물리적으로 반잠수선에 거치하는 것이 불가능하고… 불가피하게 램프를 제거하기로 결정했습니다.]

밤 8시, 잠수사 2명씩을 번갈아 투입해 밤새 수중 절단 작업에 들어갔습니다.

경칩 4개를 잘라내야 하는데 물 속이라 작업 속도는 더뎠습니다.

오늘 오전 6시 45분, 무려 11시간이 걸려 출입문을 떼어내는 데 성공했습니다.

세월호가 다시 수면으로 올라오기 시작했습니다.

오전 11시 목표했던 수면 위 13m까지 세월호가 올라왔다는 발표가 나왔습니다.

마음 졸이며 지켜보던 미수습자 가족들은 비로소 안도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박은미/미수습자 허다윤 양 어머니 : 애간장이 타고 피가 마르기는 하지만 잘 될 거라고 믿고 있었기 때문에 (다행입니다.)]

세월호가 양쪽 바지선에 한 몸처럼 단단히 묶였습니다.

다음은 세월호를 싣고 목포신항으로 이동하기 위해 안전지대에서 대기 중인 반잠수선으로 이동할 차례입니다.

오후 4시 55분, 예인선이 세월호와 바지선을 끌고 힘차게 출발했고, 두 시간여 항해 끝에 반잠수선 거치를 눈앞에 두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주용진·이찬수, 영상편집 : 위원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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