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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 변화하는 성남 모란 가축 시장…새 단장 '한창'

<앵커>

오늘(24일)은 성남 모란가축시장이 새 단장을 시작했다는 소식입니다.

최웅기 기자입니다.

<기자>

오일장을 이틀 앞둔 모란 가축시장입니다.

어지럽게 널려 있던 도축 관련 시설이 모두 자취를 감췄습니다.

상가 앞 인도가 정비되고 몽골텐트가 쳐졌습니다.

철판구이 같은 새로운 업종을 시험 삼아 해 볼 수 있도록 성남시가 영업공간을 만들어 준 겁니다.

[김용복/모란가축시장 상인회장 : 옛날엔 가게 앞에 개 철제 우리가 쭉 있었는데 완전히 철거하고 몽골 텐트가 쳐지니까 우리도 굉장히 기분이 좋습니다. 앞으로 여기서 무슨 장사를 할지 연구를 하고 있습니다.]

지난달 까지만 해도 이곳은 악취가 가득한 가축시장이었습니다.

개와 염소 그리고 토끼 같은 각종 가축이 철제 우리에 갇힌 채 도축을 기다리던 곳이었습니다.

오가는 사람들이 눈살을 찌푸리기 일쑤였고 수시로 민원이 접수됐습니다.

하지만 지난해 12월 가축시장 철거를 위한 중요한 전기가 마련됐습니다.

이곳 상인들과 성남시가 우여곡절 끝에 환경정비 협약을 맺었습니다.

혐오시설이던 철제 우리와 도축시설을 없애고 정비작업을 거쳐서 오는 9월까지 수산물 상가 등으로 바꾸는 것이 주요 내용입니다.

[임 진/성남시 상권활성화팀장 : 현재는 대부분 업종이 건강원 중심으로 돼 있는데요. 요식업이나 이를테면 철판구이나 국밥집, 조개구이, 포장마차 이런 쪽으로 업종 변경을 유도하고 있습니다.]

이 협약에 따라서 지난달 27일 철거작업이 시작됐습니다.

크레인까지 동원해 업소마다 보유하고 있던 두세 개의 철제 우리와 도축판매시설을 뜯어냈습니다.

그리고 20여 일 만에 새로운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성남시의 계획대로라면 오는 9월이면 모란가축시장의 업종전환이 마무리됩니다.

일부 상인들의 반대가 있긴 하지만 모란 가축시장은 50여 년 만에 변화의 전기를 맞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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