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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부금 1백만 엔 받았다" 증언…아베 내각 '흔들'

<앵커>

일본 아베 정부의 지지율까지 끌어내리고 있는 극우학원 지원 파문이 갈수록 확대되면서 아베 총리의 정치적 입지를 흔들고 있습니다. 어제(23일) 의회에 출석한 문제 학원 이사장이 총리 부부의 관련성을 분명히 증언하고 나서 야당의 비판공세는 더욱 거세지고 있습니다.

도쿄 성회용 특파원입니다.

<기자>

일본 군국주의를 상징하는 욱일기 뱃지를 단 극우성향 모리토모 학원의 가고이케 이사장이 어제 일본 국회에 증인으로 출석했습니다.

그간 자신과의 관계를 부인해온 아베 총리의 말을 정면으로 반박하면서 일을 키웠습니다.

우선 재작년 학교를 찾은 아베총리 부인 아키에 여사에게 우리 돈 1천만 원 가량되는 기부금을 받았다고 못을 박았습니다.

[가고이케/모리토모학원 이사장 : 저와 단둘이 있을 때 혼자 와서 죄송합니다. '아베 신조(총리)가 드리는 겁니다' 라는 식으로 말하고 기부금 봉투에 든 100만 엔을 주셨습니다.]

게다가 이번 사태의 발단이 된 국유지는 자신들이 헐값에 불하 받은 게 맞다고 시인했습니다.

[가고이케/모리토모학원 이사장 : (매입가가) 8억 엔 넘게 줄어서 상정 했던 것보다 대폭 싸진 점은 저도 좀 놀랐습니다.]

국유지를 싸게 불하받은 데는 정치적 관여가 있었을 것이라고 해석까지 덧붙였습니다.

그동안 아베 총리는 자신과 아키에 여사가 모리토모 학원과 직접 관련이 없고 기부금을 건넨 적이 없다고 강하게 부인해왔습니다.

가고이케 이사장이 아베 총리의 주장을 정면으로 부인하면서 야당의 정치적 공세는 더욱 거세질 전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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