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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램프 열린 상태면 '반잠수식 선박'에 올릴 수 없어"

<앵커>

그럼 손승욱 기자와 함께 지금 상황을 다시 한 번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일단 문제의 램프가 어느 부분인지 살펴볼까요?

<기자>

침몰 이전 세월호 사진을 보면서 설명드리겠습니다.

지금 오른쪽에 밝게 표시된 부분이 차량 같은 대형 화물을 싣는 문입니다.

여길 램프라고 하는데, 이게 오른쪽 선미 램프입니다.

이제 사진 왼쪽을 보시면 역시 차량이 들어갈 수 있는 문입니다.

빨갛게 표시되는 이 부분이 현재 좌측으로 기울어져 있는 선체에서 바닥쪽으로 처져 있는 문이 되겠습니다.

지금 이게 열려 있다는 겁니다.

<앵커>

저게 지금 높인가 10m 이상 되는 것 같은데, 왼쪽 뒷쪽에 있는 차량 출입구라는 거죠?

<기자>

네, 그렇습니다.

문이 내려와서 부두와 배를 이어주는 다리 역할도 하죠, 동영상을 보면서 다시 설명 드리죠.

세월호 사고 전 화면입니다.

여기는 오른쪽 램프의 모습인데요, 열린 램프가 배와 부두를 연결해주는 다리 역할을 하면서 이 곳으로 차가 계속 배로 들어갑니다.

이번에 문제가 된 것은 맞은 편에 있는 좌측 램프입니다.

<앵커>

고정장치가 파손되면서 열렸다는 건데, 이게 열려 있으면 왜 문제가 되는 거죠?

<기자>

세월호를 수면 위 13미터까지 올린 뒤 반잠수식 선박에 위로 올려놓을 계획이죠.

그런데 좌측 램프가 열려 있으면 반잠수식 선박에 올릴 수 없습니다.

보시는 것처럼 세월호를 정상적으로 반잠수식 선박에 올릴 경우에도 여유가 1~2미터 정도밖에 없는데, 램프라는 출입구 길이가 10미터인데 이게 열려 있으면 이 길이만큼 더해야 한다는 것이고 그럼 반잠수식 선박에 부딪혀올릴 수 없다는 겁니다.

그래서 이걸 먼저 제거해야만 합니다.

<앵커>

반잠수선이 잠수를 할 수 있는 깊이가 13m 정도밖에 안되기 때문에 문이 걸리면 와이어가 끊어진다던가 문제가 생길 수 있겠군요, 이 램프를 제거하는 작업 얼마나 걸릴까요?

<기자>

해수부는 램프 제거 작업을 오늘 아침까지 끌낸 뒤 오늘 자정까지 세월호를 반잠수식 선박에 거치하겠다는 목표만 밝혀 놓은 상태입니다.

그럼 소조기에도 인양이 가능하다는 겁니다.

어젯밤 8시부터 잠수사가 투입돼 제거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는 사실까지만 확인이 됐습니다.

<앵커>

지금 말하자면 소조기가 끝날 때까지 시간이 24시간도 채 남지 않은 것 같은데, 이제부터는 정말 시간과의 싸움이 되겠군요?

<기자>

이 절단 작업이 지상에서 이뤄진다면 큰 문제가 없겠지만 물속에서 작업이 이뤄지고 있다는 점입니다.

그렇지만 취재진이 조금 전 통화해본 전문가에 따르면, 작업 자체는 크게 어려운 작업은 아니어서 장비만 준비돼 있다면 계획된 시간 내에 가능하다고 얘기했습니다.

말씀하신대로 소조기가 24시간도 채 남지 않았기 때문에 시간 여유가 없어진 건 사실입니다.

오늘 오전 세월호 환풍구가 바지선에 걸리면서 다소 시간을 잃어버렸고, 또 오후에 난간이 또 간섭현상을 일으켜서 인양이 지연됐었죠.

10미터 정도 올라왔다고 하니까 이제 3미터 남았습니다.

시간과의 싸움이 시작됐다고 봐야 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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