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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시원비 없다고…흉기 들고 은행 털려다 '5분 만에 체포'

<앵커>

서울의 한 주택가 은행에 흉기를 들고 강도가 들이닥쳤는데 경찰이 출동한 지 5분 만에 붙잡혔습니다. 근처 고시원에서 지내던 남성으로 생활고에 시달려온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원종진 기자입니다.

<기자>

오늘(23일) 낮 1시쯤 서울 서초구의 한 은행.

한 남성이 상담 창구로 다가갑니다.

손님이 맡긴 돈다발을 정리하던 직원에게 갑자기 신문지로 싸놓았던 흉기를 꺼내 듭니다.

그러더니 창구 위에 있던 현금 5천만 원을 내놓으라며 직원을 협박하기 시작합니다.

모자를 쓴 이 남성은 얼굴은 그대로 드러낸 상태.

[목격 시민 : 칼 들고 앞에 있는 직원에게 돈 달라고, 다 비키라고 (했어요.) 동네 사는 사람인 것 같다고 하더라고요.]

놀란 직원들이 급히 손님들을 대피시키는 사이, 신고를 받고 5분 만에 출동한 경찰관 2명이 뒤에서 몰래 접근해 이 남성의 양팔을 껴안아 제압합니다.

[류종기 경사/서울 서초경찰서 반포지구대 : 오른손에 칼을 들고 있어서 조심해야겠다, 손님이나 저희나 다치지 않고 검거하자는 생각으로 임했습니다.]

경찰에 붙잡힌 남성은 37살 유 모 씨, 특별한 직업 없이 아르바이트를 하며 근처 고시원에서 지내왔습니다.

한 달 치 고시원비가 밀리자 범행에 나선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영상취재 : 신동환, 영상편집 : 이승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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