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 전 대통령 구속영장 청구 여부 놓고 고심…내주 결정

<앵커>

박근혜 전 대통령 검찰 수사 소식입니다. 검찰은 박 전 대통령 소환 조사를 마치고 이제 구속영장을 청구할지를 놓고 고심하고 있습니다. 관련자들을 더 불러 조사할 가능성도 열어 놓고 있기 때문에, 결정은 다음 주로 미뤄질 것 같습니다.

김혜민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박근혜 전 대통령이 검찰에서 조사를 받고 돌아간 지 이틀째, 구속영장 청구 여부에 대해 김수남 검찰총장에게 물었습니다.

[김수남/검찰총장 (오늘 아침 출근길) : (박 전 대통령 구속영장 청구 여부 언제 결정하실 건가요?) 그 문제는 오로지 법과 원칙 그리고 수사 상황에 따라 판단되어야 할 문제입니다.]

그동안 검찰이 원론처럼 내놓던 '법과 질서'라는 답변에 김 총장이 '수사 상황'을 덧붙였습니다.

수사가 더 필요하다는 뜻으로 해석할 수 있습니다.

검찰 관계자도 박 전 대통령 신병 처리를 결정하기 전 "필요하면 관계자를 불러 조사할 수 있다"면서 "누구인지 밝히긴 어렵다"고 말했습니다.

이렇게 추가 소환 조사의 필요성이 제기되면서, 이르면 오늘이나 내일 결론을 내릴 것으로 보였던 박 전 대통령의 신병처리 결정은 다음 주로 미뤄지는 분위기입니다.

이번 주말 사이 추가 소환자를 조사하면 그 결과를 포함해 결정하겠다는 겁니다.

다만, 이런 방침이 기존에 그려온 수사의 큰 방향을 원점에서 재검토한다는 뜻은 아니라는 게 검찰 안팎의 대체적 시각입니다.

전직 대통령에 대한 신병처리인 만큼 검찰 수뇌부가 근거와 법리를 다지고 있다는 분석이 유력합니다.

(영상취재 : 최준식, 영상편집 : 하성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