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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가족협의회 집행위원장 "진상 규명 과제 3가지는…"

<앵커>

이번에는 예은 아빠, 유경근 세월호가족협의회 집행위원장과 얘기 나눠봅니다. 이번에 세월호 인양 작업 보시면서 심정이 복잡하실 것 같은데 어떤 마음이신지요?

<유경근 세월호가족협의회 집행위원장>

반갑고 감사한 마음도 들었지만, 동시에 우리 아이들과 희생자들이 마지막까지 있었던 장소라는 생각 때문에 참 마주하기 힘든 그런 마음이 있었습니다.

<앵커>

인양 작업이 무엇보다 미수습자의 온전한 수습이 참 중요할 텐데, 어떤 조치들이 필요하다고 생각하시는지요.

<유경근 세월호가족협의회 집행위원장>

인양의 가장 중요한 목적 중에 하나가 미수습자를 완벽하게 수습하는 것이죠.

그러려면 정말 철저한 계획을 세워 실행을 해야 될 텐데, 현재 정부에서 세운 계획이 정말 적절한 계획인지, 또 실행을 할 수 있는 것인지, 문제가 없는지를 사실은 심도있게 검도를 해 볼 필요가 있습니다.

많은 문제점들이 드러나고 있는데, 그런 것들이 선체조사위원회와 함께 검토해서 가장 최선의 방안을 하루빨리 마련을 해야 할 것입니다.

<앵커>

세월호 선체조사위가 다음 주면 활동을 시작할 텐데, 어떤 역할을 해야 할까요?

<유경근 세월호가족협의회 집행위원장>

선체조사위원회는 세월호 인양과 또 미수습자 수습, 선체 조사, 선체 보존 등 4가지 임무를 맡고 있는데, 특히 미수습자 수습과 선체 조사가 핵심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이 일은 선체조사위원회의 단독적이 결정이나 행동만으로 하기는 힘들고 정부의 적극적인 협조가 필요합니다.

그래서 선체조사위원회와 정부, 그리고 유가족들, 미수습자 가족들이 함께 지혜를 모아서, 서로 도와가면서 같이 일들을 해내야 할 것 같습니다.

<앵커>

선체조사위의 구성이 어떻게 되나요?

<유경근 세월호가족협의회 집행위원장>

선체조사위원회는 모두 8명의 위원으로 구성되어있습니다.

국회에서 5명을 추천하고 희생자 가족들이 3명의 전문가를 추천하게 되어있습니다.

<앵커>

그리고 미수습자 가족들이 인사를 추천하기를 원한다고 들리던데요?

<유경근 세월호가족협의회 집행위원장>

그래서 원래는 어느 정도 내정돼 있었습니다.

그런 부분을 많이 반영하기 위해서 국회에서 애를 많이 쓰신 것 같은데 아직까지는 흡족해하지 않으신 것 같아 내정돼있는 것들을 일시 보류하고 그 부분을 더 보완하기 위해서 시간이 좀 더 필요한 것 같습니다.

<앵커>

인양 후 선체 절단 얘기가 나오고 있는데 이것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유경근 세월호가족협의회 집행위원장>

사실 정부에서 선체 절단 이야기를 하는 이유는 미수습자들을 빠른 시간에 수습하기 위한 방안으로 제시한 것인데, 선체 절단을 통한 미수습자 수습이 빠른 시간 안에 적은 비용으로 할 수 있는 것인지에 대해서 수없이 많은 문제가 제기되고 있습니다.

처음에 말씀드린 대로 그 부분에 대해 검토할 필요가 있고, 그동안 해수부가 보여준 모습을 비춰볼 때 좋은 방법이라고 제시했지만 대부분의 것들이 그러지 않거나 지연되는 점이 많이 있었습니다.

이 미수습자 수습만큼은 그런 실수를 반복해서는 안 되기 때문에 선체조사위원회 위원이 내정되는 대로 바로 협의해서 최선의 방안을 찾아야 될 것입니다.

<앵커>

세월호의 진실이 완전히 밝혀지기 위해서 어떤 부분에서 어떻게 진상 규명이 이루어져야 할까요?

<유경근 세월호가족협의회 집행위원장>

저희가 생각하는 진상 규명의 과제는 크게 세 가지입니다.

세월호 침몰의 원인을 밝혀야되고, 구조를 하지 않은 이유와 책임, 진상 규명을 요구하는 요구를 무시하거나 방해하거나 혹은 피해자들을 폄혜하고 모독했던 그러한 행위들에 대한 그런 책임을 밝혀야 하는 과제가 있습니다.

결국, 이것은 정부가 검찰이 앞장서서 밝혀야 하는 부분이지만 그러지 못하고 있기 때문에 특별법을 만들고 특별조사위원회를 만드는 것이죠.

내년 2018년 초에 특별조사위원회가 만들어질 텐데, 거기서 구조를 하지 않은 이유, 그 이후에 진상 규명을 방해했던 것들에 대한 조사가 충분히 이루어져야 할 것이라고 봅니다.

또 특검을 통해서 수사와 기소까지 이어져야 할 것입니다.

마지막으로 선체조사위원회의 활동을 통해서 침몰의 원인을 찾아내야 할 것입니다.

<앵커>

같이 가슴 아파해주고 같이 기다려 준 국민들에게 해주실 말씀이 있으신가요?

<유경근 세월호가족협의회 집행위원장>

국민 여러분들께서 지금 3년 동안 놀랍게도 잊지 않으시고, 특히 미수습자 수습과 또 진실을 찾기 위한 행진에 함께 해주셨기 때문에 오늘 세월호를 인양할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그런 안전한 사회를 함께 만드려고 하는 그런 국민들의 뜨거운 마음이 앞으로도 계속 이어져서 다시는 저희와 같은 피해자들, 세월호 참사와 같은 일들이 일어나지 않는 사회를 만들 수 있을 때까지 계속적으로 응원해주시고 함께 해주시기를 바라고 다시 한번 국민 여러분들께 감사하다는 인사 꼭 드리고 싶습니다.

<앵커>

너무 오랜 시간이 걸렸지만, 세월호가 온전히 인양되고, 미수습자들 모두가 가족의 품으로 돌아오길 함께 바라겠습니다. 오늘 나와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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