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팽목항 찾아온 전국 각지 추모객들…눈물 훔친 외신 기자

<현장 앵커>

이곳 팽목항에는 희생자 분향소가 있습니다. 세월호 인양이 시작됐다는 소식에 전국 각지에서 추모객들이 찾아왔습니다. 이들은 눈시울을 붉히며 인양이 끝까지 무사히 마무리되길 기원했습니다.

정혜경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새벽 6시, 팽목항에 여명이 밝아 옵니다.

깊은 바닷속, 어둠에 갇혀 있던 세월호가 세상에 모습을 드러내자, 이른 아침부터 팽목항에 추모객이 찾아왔습니다.

노란 리본이 나부끼는 등대 앞.

추모객들은 먼바다를 하염없이 바라보며 눈시울을 붉혔습니다.

[나연현/광주 남구 : 오늘 (인양을) 했다고 해서 마지막이라 생각해서 왔습니다. 혹시라도 위로가 됐으면 좋겠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동안 한 번도 찾아오지 않은 것이 미안했다며, 한달음에 달려온 추모객들도 있었습니다.

[문재덕/광주 서구 : 뉴스에서 보고 왔는데 아주 마음이 안 좋네요. (미수습자 가족들의) 기대에 어긋나지 않게 꼭 어떻게든 그 안에 다 있어줬으면.]

오늘(23일) 하루에만 수백 명의 추모객이 이곳 팽목항을 찾아 희생자들의 넋을 위로했습니다.

외신 취재진도 팽목항을 찾아와 세월호 인양 소식을 전했습니다.

자원봉사대는 배를 타고 인양 현장을 지켜보고 있는 미수습자 가족과 유가족을 위해 이불 같은 생활 물품을 실어 보냈습니다.

팽목항은 지난 3년 동안 치유되지 못한 상처와 아픔의 공간이었습니다.

추모객들은 인양이 차질 없이 이뤄져 팽목항이 온전한 추모의 공간이 되길 기원했습니다.

(영상취재 : 제 일·김민철, 영상편집 : 최은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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