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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pick] "우리 아이가 저렇게 지저분한 데 있었구나" 눈물바다로 변한 팽목항

침몰 1072일 만인 오늘(23일) 세월호가 수면 위로 모습을 드러내자 희생자 가족들이 모인 팽목항은 눈물바다로 변했습니다.

가장 가까이에서 인양 과정을 지켜보며 눈물을 흘린 사람들은 9명의 세월호 미수습자 가족들이었습니다.

어제부터 1.6km 떨어진 배 위에서 인양 과장을 보고 있는 가족들은 오늘 오전 기자회견을 열고 "간절히 기도해준 국민들과 정부 관계자와 현장 안팎에서 인양에 애쓰시는 많은 분께 머리 숙여 감사드린다"고 말했습니다.

발언자로 나선 조은화양 어머니 이금희 씨는 "새벽에 배가 올라왔단 얘기를 듣고 환호를 질렀다. 이제 9명을 찾을 수 있겠구나 싶었다"며 "그러나 막상 배가 올라오는 모습을 보고는 망연자실할 수밖에 없었다"고 끝내 눈물을 쏟았습니다.

이 씨는 "우리 아이가 저렇게 지저분한 데 있었구나. 불쌍해서, 추워서 어떡하나 하는 생각에 억장이 무너졌다"고 말하기도 했습니다.

이 씨가 '미수습자 가족의 소원은 시신을 찾아 유가족이 되는 것'이라고 하자 기자회견에 동참한 가족들은 모두 눈물을 흘렸습니다.

SBS 취재진과 만난 미수습자 박영인 학생의 어머니인 김선화 씨는 "빨리 올라와서 집에서라도 생일상 따뜻하게 차려주고 싶다. 빨리 만나고 싶다"라고 말했습니다.

미수습자 허다윤 양의 아버지 허흥환 씨는 "바다가 잠잠해지고 또 온전하게 잘못되지 않고 올라오기만을 바라고 있다. 인양작업 진행과 관련된 뉴스속보를 차분하게 주시하면서 밤을 샜다"고 말했습니다.

미수습자 권재근 씨의 형인 권오복 씨는 "동생이랑 조카까지 다 찾아서 장례는 치러줘야 한다. 나 역시도 훌훌 털고 일상으로 가야한다"고 말했습니다.

3년 만에 모습을 드러낸 세월호를 바라본 희생자 가족들의 모습을 '영상 픽'에서 준비했습니다.

(편집 : 한수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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