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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도 반겼나'…세월호 인양 날 나타난 '리본 구름'

세월호 리본 구름(사진=인터넷커뮤니티/연합)
세월호 인양작업이 시작된 22일 강원 원주 일대 하늘에서 세월호 희생자를 기리는 표식인 '노란 리본'과 같은 모양의 구름이 포착돼 관심을 끌었습니다.

22일 오후 6시 38분께 강원 원주시 단구동 하늘에서 관측된 이 구름에 대해 일각에선 '합성사진'이라는 의혹도 제기됐으나, 사진 촬영자가 확인되면서 의혹은 일단락됐습니다.

사진 원본을 분석한 사진 전문가도 "합성 흔적이 없다"고 말했습니다.

세월호 리본 구름 사진을 촬영한 김태연(48) 씨는 "회사 셔틀버스에서 내려 평소 버릇처럼 서쪽 하늘을 바라봤는데 거꾸로 세워놓은 세월호 리본 모양을 한 구름을 발견하고 깜짝 놀랐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습니다.

김씨는 "어제는 세월호 인양 기사가 눈에 들어와 계속 봤는데 세월호 리본 모양의 구름을 봐서 당황스러운 마음에 순식간에 사진을 찍었다"며 "눈으로 봤을 때 색도 노란색이어서 정말 신기했다"고 말했습니다.

경기도 안양에서 학창시절을 보낸 두 딸 때문이었는지, 김씨 가족은 평소에도 세월호 참사 관련 소식에 관심이 많았습니다.

김씨 사진은 그의 처남이 한 포털사이트 카페 게시판에 올리면서 알려졌습니다.

김씨의 사진 외에도 온라인상에는 '아내가 찍은 사진'이라며 다른 각도에서 촬영된 세월호 리본 구름 사진이 퍼지고 있습니다.

세월호를 인양하는 날 노란 리본을 똑 닮은 구름이 나타났다는 사실에 네티즌들은 '신기하다'면서도 구름이 어떻게 생성된 것인지 궁금해했습니다.


세월호 리본 구름(사진=인터넷커뮤니티/연합)
일각에선 강원도에 있는 공군비행장의 전투기가 지나간 비행운 아니겠느냐는 의견도 제기됐으나 공군 측은 "관련이 없다"고 밝혔습니다.

기상청 관계자는 "어제 나타난 구름은 두께가 얇은 띠 형태의 '권운'으로 볼 수 있다"라며 "보통 권운은 수증기가 많은 날 높은 하늘에서, 바람이 불어 기온이 낮아지면서 생성되는 구름이다"라고 설명했습니다.

이어 "권운은 바람 방향에 따라 휘기도 하지만, 리본 형태를 띨 정도로 한 바퀴 이상 꺾인 경우는 매우 특이한 사례"라고 덧붙였습니다.

(사진=인터넷 커뮤니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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