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3년 만에 '수면 위로'…본격 인양 작업 시작

<앵커>

잠시 뒤에 다시 한번 현장 상황 보면서 말씀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이번에는 지금 인양하고 있는 현장에서 1.5km 떨어져 있는 동거차도에 있는 취재기자 다시 한번 연결해보도록 하겠습니다.

김정우 기자.

현재 인양 작업 상황 거기서 보이는 장면 좀 전해주시죠.

<기자> 

네, 제가 지금 서 있는 이곳은 세월호 침몰현장에서 불과 1.3km 떨어진 동거차도입니다.

조금 전 세월호가 침몰 1천 73일째, 그러니까 약 3년 만에 처음으로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해양수산부는 조금 전인 새벽 3시 45분쯤, 세월호 구조물 일부가 수면 위로 떠오른 것을 육안으로 확인했다고 밝혔습니다.

본격적인 인양 작업이 시작된 겁니다.

지금 이곳에서는 바지선 두 척이 밤샘 인양 작업을 이어 나가고 있습니다.

오늘(23일) 새벽 3시를 기준으로 세월호는 해저면에서 18.2m 부상해서 수면까지 불과 3.8m만 남은 상태였습니다.

시간당 3m 정도의 속도로 떠오르고 있어, 새벽 4시쯤 세월호가 수면 위로 모습을 드러낼 것으로 예측됐는데 조금 이른 3시 45분에 선체 일부가 수면 위로 떠오른 것이 관측됐습니다.

해수부는 관측된 장비가 스태빌라이저인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스태빌라이저는 배의 좌우 균형을 맞춰주는 장비로 선체 옆면에 부착되어 있어 누운 세월호의 위쪽에 위치해 있습니다.

새벽 4시 47분엔 누운 세월호의 높이인 22m만큼 해저면에서 인양되었는데, 지금은 현장에서 누운 세월호의 옆 부분을 볼 수 있을 정도로 선체 일부가 드러난 상황입니다.

앞으로 인양이 안전하게 계속되려면 날씨가 중요한데, 날씨도 나쁘지 않습니다.

지금 이곳은 유속이 느린 소조기인데, 모레까지는 파도 높이 0.5m 이하로 파고에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