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취재파일] 퇴출됐다 돌아와 '오심 논란'…K리그의 '자책골'

[취재파일] 퇴출됐다 돌아와 '오심 논란'…K리그의 '자책골'
안내

We only offer this video
to viewers located within Korea
(해당 영상은 해외에서 재생이 불가합니다)

▲ K 리그 판정 오심 사건
 
프로축구 K리그 클래식이 올 시즌 초반부터 심판 문제로 시끌시끌합니다. 지난 19일 FC서울과 광주의 상암 경기에서 김성호 주심은 결정적인 오심을 했습니다. 후반 16분 페널티박스 안에서 날린 서울 이상호의 크로스가 광주 수비수 박동진의 등에 맞고 튀었습니다. 그런데 김성호 주심은 공이 손에 맞았다며 핸드볼 반칙이라며 페널티킥을 선언했고, 결국 이 오심이 승부를 가르게 됐습니다. 경기 직후 논란은 확대됐습니다. 특히 김성호 주심의 과거 폭력 전력이 알려지면서 비난은 거셌습니다. 그라운드 폭력으로 K리그에서 퇴출됐던 심판이 다시 돌아와 오심 논란의 중심에 선 겁니다.   

과거 김성호 심판이 물의를 빚었던 두 경기는 모두 TV 중계가 없어 자칫 묻혀버릴 수도 있었지만, 공교롭게도 SBS 취재진이 현장에서 모든 걸 카메라에 담았습니다. 당시 뉴스를 통해 문제의 심각성을 지적했는데도 불구하고 프로축구연맹는 안이한 대체로 화를 불렀습니다. 

시계를 과거로 돌려 그때 그 상황들을 살펴봤습니다. 

● 2005년 그라운드 폭행으로 퇴출


(K리그 심판이 폭행까지 (2005년 8월 28일)

김성호 주심은 지난 2005년 포항 경기가 끝나고 들어가면서 항의하는 구단 직원을 폭행해 큰 비난을 받았습니다. 당시 현장에 있던 SBS 취재진은 그 상황을 가감 없이 카메라에 담겼습니다. 전례 없는 '심판의 폭행 사건'에 축구계는 발칵 뒤집혔습니다. 한국프로축구연맹은 당초 ‘무기한 경기 배정 정지’ 결정을 내렸다가 비난이 이어지자 김 주심과 K리그 심판계약을 해지했습니다. 사실상 K리그에서 퇴출한 겁니다. 그리고 대한축구협회에서도 상벌위원회를 열고 ‘3년 자격정지’ 결정을 내렸습니다. 프로뿐 아니라 아마추어 경기에서도 3년 간 퇴출 된 겁니다. 전례 없는 중징계였습니다.

● 2007년 아마추어에서는 '퇴장쇼'?


(5명 퇴장 몰수패 추태 (2007년 11월 23일)

징계는 오래가지 않았습니다. '3년 자격정지’를 내렸던 대한축구협회가 먼저 아량을 베풀었습니다. 1년 6개월 만에 특별한 설명도 없이 복권 결정을 내린 겁니다. 이렇게 돌아온 김성호 심판은 아마추어 경기에 다시 투입되기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2007년 11월 당시 아마추어였던 N리그 결승전에서 또다시 물의를 빚었습니다. 애매한 페널티킥 판정으로 시작해 항의하는 당시 수원시청 감독과 선수 5명을 무더기로 퇴장시킵니다. 다분히 감정이 섞인 듯한 판정이었습니다. 그라운드 위에 선수가 6명만 남은 수원시청은 결국 ‘몰수패’를 당하고 말았습니다. 선수 부족으로 '몰수패'가 선언된 건 처음이었습니다. 특히 5번째로 퇴장당하는 선수가 주심을 향해 박수를 치며 나오는 장면은 팬들을 분노하게 했습니다. 하지만 상벌위원회가 열렸다는 기록은 확인하지 못했습니다.

● 2011년 눈 감은 K리그, 제 발등을 찍다!

계속되는 ‘물의’에도 불구하고 김 주심은 2011년 K리그로 돌아옵니다. 퇴출했던 심판을 다시 품으면서 프로축구연맹은 특별한 설명도 없었습니다. 한국프로축구연맹 관계자는 “문서 보존기간인 5년이 넘어 당시 어떤 이유로 김 주심이 복귀했는지 알 수 없다.”고만 밝혔습니다. 아무튼 퇴출됐던 김 주심은 슬그머니 돌아왔고, 이번에 또다시 논란의 중심에 선 겁니다. 지난해 심판 매수 사건으로 홍역을 앓았던 K리그는 올 시즌에도 초반부터 또 심판 때문에 골머리를 앓고 있습니다. 제 식구 봐주다가 제 발등을 찍은 것 같습니다.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