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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공기, 세계서 2번째로 나빠"…미세먼지 전망은?

정구희 기자 koohee@sbs.co.kr

작성 2017.03.21 20:49 수정 2017.03.21 21:23 조회 재생수5,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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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오늘(21일)도 미세먼지 때문에 답답하셨죠, 하늘은 뿌옇고 숨쉬기도 힘들었는데, 오늘 아침 서울의 대기질은 인도 뉴델리에 이어 세계에서 2번째로 나빴다는 발표도 있었습니다.

정구희 기자가 보도입니다.

<기자>

어젯밤부터 오늘 아침 사이 한반도를 둘러싼 미세먼지가 절정에 달했습니다.

새벽 2시 서울의 초미세먼지 농도는 세제곱미터당 119마이크로그램까지 치솟았습니다.

평소보다 4배나 높은 수치입니다.

미세먼지가 닷새째 이어지면서 농도는 오늘 가장 높게 올라갔습니다.

제 뒤로 보이시는 여의도와 한강 다리들 모두 형체조차 알아보기 어렵습니다.

세계 곳곳의 대기오염 실태를 살피는 다국적 사이트는 오늘 아침 7시 서울의 대기질이 인도 뉴델리에 이어 전 세계에서 2번째로 나빴다고 밝혔습니다.

같은 시각 인천의 대기질 순위도 세계 8위를 차지할 정도로 답답했습니다.

[김현주/서울시 은평구 : 많이 불편하죠. 창문도 제대로 못 열고, 환기도 제대로 못 시켜서 일상생활에 너무 큰 지장을 주는 것 같습니다.]

닷새째 미세먼지가 쌓인 데다 밤사이 또 한차례 중국에서 짙은 미세먼지가 몰려왔기 때문입니다.

[박정후/국립환경과학원 환경연구관 : 어제 저녁부터 북서풍을 타고 유입된 국외 미세먼지에 더하여 밤사이 대기정체가 이어져 아침까지 특히 고농도가 나타났습니다.]

미세먼지 농도는 오늘 오후 대부분 지역에서 보통 수준을 회복했으며, 내일도 보통 수준을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고 환경부는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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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서울 대기오염도가 세계 2위고, 베이징보다 나빴다고 해서 참 충격적인데 여기 나오는 대기질 지수 AQI라는 게 어떤건가요?

<기자>

우리나라는 오염물질을 관측하면 그 농도 값을 그대로 발표합니다.

그런데 AQI 즉, 대기질지수는 미세먼지를 비롯한 각종 오염물질을 종합해서 대기오염 상태를 하나의 수치로 알려주는 지수입니다.

어려운 단위나 물질 이름을 빼고 공기가 얼마나 나쁜지 알려주자는 겁니다.

그래도 보통 초미세먼지의 영향이 거의 절대적입니다.

이걸 자세히 비교를 해보면 우리나라에서 초미세먼지 농도가 세제곱미터 당 30마이크로그램일 때, 미국의 AQI로 환산하면 88 정도가, 56마이크로그램일 때 15O 정도가 나옵니다.

AQI 같은 경우 150부터 나쁨인데, 중국이나 미국이 이 지수를 사용할 때 우리 한국에 관련된 것들은 다 우리나라 정부 발표 자료를 근거로 하는 겁니다.

<앵커>

미세먼지가 심상치 않은데, 올해 계속 이렇게 미세먼지가 심할까요?

<기자>

일단 내일은 좋아진다는 전망입니다.

그런데 장기 전망은 고사하고 단 며칠을 예보하는 것도 사실 지금 기술에서는 굉장히 어렵습니다.

바람 방향만 해도 자주 바뀌는데다 중국에서 먼지가 얼마나 배출될지도 모르고, 또 미세먼지들이 이동하면서 어떤 화학반응을 할지, 예측하는 게 현재 기술로는 파악하기 어렵습니다.

<앵커>

그리고 정부가 미세먼지라는 용어를 바꿀 예정이라고요?

<기자>

지금까지 미세먼지로 불리던 것은 부유먼지로, 그리고 초미세먼지로 불리던 것을 미세먼지로 바꾸자는 방안입니다.

학술용어나 일본식 표현을 빼자는 취지라고 합니다. 

(영상취재 : 신동환, 영상편집 : 김형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