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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뇌물죄 수사' 총력 vs "전략은 진실"…맞부딪힌 방패

<앵커>

박근혜 전 대통령이 받고 있는 혐의는 13가지에 달합니다. 검찰은 이 가운데도 뇌물죄 혐의를 입증하는데 힘을 모으는 모습입니다. 여기에 대응하는 박 전 대통령 측은 "진실을 말하는 게 전략이다" 이렇게 밝혔습니다.

박현석 기자입니다.

<기자>

특검은 최순실 씨 측이 삼성 등 대기업으로부터 챙긴 각종 출연금과 지원금을 뇌물로 봤지만, 검찰은 뇌물인지 강요인지 아직 확정하지 않았습니다.

사실관계부터 확인한 뒤 무슨 법을 적용할지 따져보겠다는 겁니다.

그래서 검찰은 오늘(21일) 조사에서는 뇌물죄 혐의를 입증할 대가성이나 부정한 청탁이 있었는지에 집중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검찰은 조사에 나선 한웅재, 이원석 부장검사가 각자 맡아온 수사 부분을 신문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미르, K스포츠 재단 출연금이 제3자 뇌물죄에 해당하는지, 삼성 등 대기업으로부터 받은 각종 지원금이 청탁이나 대가와 연결됐는지 집중 추궁한다는 뜻으로 해석됩니다.

이에 대응하는 박근혜 전 대통령의 전략은 "진실을 말하는 것"이라고 변호인단의 손범규 변호사가 밝혔습니다.

[손범규/변호사(박 前 대통령 대리인) : 당신께서 경험하신 그대로, 보고 듣고 경험하신 그대로 진솔하게 말하는 것이 가장 큰 전략이다.]

혐의를 전면 부인했던 입장 그대로, 박 전 대통령이 직접 관여했거나 아는 바가 없다는 점을 강조하겠단 걸로 풀이됩니다.

[손범규/변호사(박 前 대통령 대리인) : 다른 사람들이 다 한 짓들이죠. 그 많은 스토리 를 반복해서 들으신들 알겠어요, 뭐 어떻게 하겠어요.]

결국, 각종 증언과 진술로 뇌물죄를 입증하려는 검찰의 창과 관여한 바 없고 상황을 몰랐다는 박 전 대통령의 방패가 서로 맞부딪히는 상황으로 보입니다.

(영상취재 : 김흥기·김태훈, 영상편집 : 우기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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