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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술 거부권 행사 안 해"…박 전 대통령 답변 태도는

<앵커>

검찰 조사는 성실하게 조사에 임하겠다던 박 전 대통령의 말대로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습니다. 다만 박 전 대통령은 구체적 혐의에 대해 적극적인 방어를 하는 걸로 전해졌습니다.

박상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검찰이 박근혜 전 대통령을 상대로 준비한 질문지는 1백 페이지가 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질문이 수백 개가 넘고 질문에 따라 보강 질문이 추가되기 때문에 실제 조사량은 더 늘어날 수밖에 없습니다.

검찰은 박 전 대통령이 조사에 비교적 적극적으로 임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검찰 관계자는 답변을 잘하고 있으며 특별히 역정을 낸 적은 없다고 밝혔습니다.

또 박 전 대통령이 진술 거부권을 행사한 적도 없다고 답했습니다.

파면된 전직 대통령이라는 민간인 신분에서 굳이 검찰을 자극할 필요가 없다는 판단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답변 태도는 질문에 따라 달리하는 모습입니다.

혐의 유무에 관련이 없는 질문에는 간단하게 답을 하지만, 본인이 불리하다고 판단되는 부분에는 적극적으로 항변하고 있다는 겁니다.

검찰 관계자도 "(답변 형태가) 일률적이지 않다"고 밝혔습니다.

박 전 대통령 입장에서는 이번 조사가 자신의 구속 여부에 상당한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만큼 범죄 혐의에 관련된 부분은 최대한 방어해야 합니다.

또 검찰과 헌재, 특검 출석을 모두 거부했던 만큼, 묵비권을 행사한다면 여론을 더욱 악화시킬 수 있다는 판단이 작용한 것으로도 보입니다.

(영상취재 : 박승원·이찬수, 영상편집 : 이승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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