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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 비운' 중국, 한국 월드컵 진출에 위협될까

중국, 훈련 노출 줄이며 한국전 해법 모색

'마음 비운' 중국, 한국 월드컵 진출에 위협될까
▲ 한국과 중국의 1차전 경기 장면

한국과 일전을 앞둔 중국 축구 국가대표팀은 말 그대로 '벼랑 끝'에 몰려있다.

현재 2018 러시아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A조 순위에서 이란이 1위(승점 11), 한국이 2위(승점 10)를 달리고 있다.

중국은 A조 6개 팀 중 최하위로 승점 2에 불과하다.

23일 중국 창사 허룽스타디움에서 열리는 한국전에서 패하고 같은 날 이란이 카타르를 이길 경우 중국이 조 2위까지 주어지는 본선 직행 티켓을 따낼 확률은 더욱 희박해진다.

중국은 2006년 독일 월드컵에서 이탈리아를 정상에 올렸고, 중국 슈퍼리그에서 광저우 헝다를 2012부터 3년 연속 우승으로 이끈 마르첼로 리피 감독 부임 이후 분위기 전환을 꿈꾸고 있다.

지난해 10월 중국 대표팀 사령탑을 맡은 리피 감독은 카타르와의 홈경기에서 0-0으로 비기면서 앞선 4경기 승점 1에 그쳤던 내림세를 멈췄다.

중국 매체 티탄(體壇)주보는 중국축구협회가 이달 초 리피 감독과 만남에서 월드컵 본선 진출 등 무리한 목표 대신 남은 예선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줄 것을 원했다고 전했다.

남은 5번의 경기에서 1~2번은 이겨야 대표팀 사기가 올라가고 전체 중국 축구의 발전에도 도움이 된다는 것이다.

중국축구협회와 리피 감독이 공개적으로 목표를 밝히지는 않았지만, 이 매체는 한국과의 홈경기에서 이기고 이란과의 원정경기에서 비겨 승점 4를 추가하는 것이 가장 이상적이라는 데 양측이 인식을 같이했다고 전했다.

한국전 승리가 필요한 중국은 초반 훈련을 공개하던 평상시와 달리 20일에는 완전 비공개로 훈련하며 한국전 해법을 모색했다.

중국은 규정에 따라 의무적으로 공개해야 하는 21일 공식 훈련에서는 초반 20분 가량을 미디어에 노출했다.

그러나 훈련을 지켜본 중국 취재진은 중국 대표팀이 특별한 전술훈련 대신 가볍게 몸을 푸는 수준이었다고 전했다.

20분이 지난 후 중국 대표팀은 취재진을 내보냈고, 바깥에서 그라운드 안을 들여다볼 수 없도록 높게 가림막을 세워두고 훈련을 이어갔다.

중국은 하위권이었던 카타르전에서 공세를 취한 것과 달리, 한국과 이란을 상대로는 '선 수비 후 반격' 기조를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칭녠(靑年)시보는 리피 감독이 한국의 측면 공격 봉쇄법을 찾는 데 주력하고 있다고 전하기도 했다.

(연합뉴스/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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