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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명진 "당원 일거수일투족 논평하나"…박 전 대통령과 거리두기

"친박은 이해관계 때문에 모인 사람…탄핵 책임있는 분 공천 안 돼"
친박 비판하면서 '태극기 민심'은 포용…재보선 무공천 번복은 사과

SBS뉴스

작성 2017.03.21 16:17 조회 재생수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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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 대표 이미지:인명진 "당원 일거수일투족 논평하나"…박 전 대통령과 거리두기
자유한국당 인명진 비상대책위원장은 21일 박근혜 전 대통령의 검찰 출석과 관련해 "300만 당원의 일거수일투족을 우리가 논평해야 하나"라고 말했다.

인 위원장은 이날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간담회를 한 자리에서 박 전 대통령의 출석 메시지에 대한 반응을 묻는 말에 "박 전 대통령 이야기를 왜 우리에게 물어보느냐"며 이같이 답했다.

박 전 대통령을 '일개 당원'으로 규정하고 논평을 삼간 것은 본격적인 대선국면을 앞두고 박 전 대통령과의 거리두기 시도로 풀이된다.

당은 대변인 차원의 공식 입장도 내놓지 않았다.

인 위원장은 이어 "박 전 대통령과 아무 소통을 안 하는 우리들이 왜 그런 말씀을 하셨는지 어떻게 알겠나"라며 "저는 독심술을 하는 사람도 아니고 대답하기가 어렵다"고 말했다.

인 위원장은 또 친박(친박근혜)계를 향해 "친문(친문재인)은 이념적 패권이지만 친박 패권은 제가 보니까 이념이 없다"며 "이해관계 때문에 모인 사람, 일시적으로 모인 사람, 권력을 중심으로 삥땅 좀 쳐볼까 하거나 아니면 공천이나 자리를 받아볼까 해서 모인 사람들"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이해관계의 핵심인 박 전 대통령이 물러났기 때문에 이제 친박이라는 말은 더는 쓸 필요가 없는 단어가 됐다"면서 "언론에서도 친박 이야기를 그만했으면 좋겠다"고 요청했다.

그는 지난 17일 대선주자 합동연설회 때 박 전 대통령 탄핵에 반대하는 '태극기 부대'가 몰려와 자신에게 야유를 퍼부은 데 대해 "기분이 나빴다"며 "제가 어렸을 때 '용팔이 사건'(1987년 통일민주당 창당 방해 사건)이 생각났다"고 밝혔다.

다음 달 12일 경상북도 상주·군위·의성·청송 국회의원 재선거와 관련해서도 "거론되는 후보자 중 한 분은 솔직히 말해 이번 탄핵 정국에 책임 있는 분이다. 공천하면 안 된다고 생각한다"며 "부득이하게 공천(실제로는 컷오프 통과)하게 됐다. 심기가 불편해서 어제 (비상대책위원회의에) 안 왔다"라고 말했다.

지역구에서는 친박계로 분류되는 김재원 전 청와대 정무수석이 박영문 전 KBS미디어 사장과 함께 최종 2명의 후보로 압축돼 있다.

다만 무공천 방침을 번복한 데 대해서는 "입이 10개라도 할 말이 없다"면서 "정치적인 책임을 제가 질 수밖에 없고 어떤 비난도 달게 받겠다"고 사과했다.

그러면서 "더불어민주당은 당헌·당규에 무공천 규정이 있는데도 실천을 안 한다. 당의 귀책사유 때문에 재보궐선거를 하면 그 당에서 후보를 내지 말아야 한다는 게 정치 도의"라며 야권을 비판했다.

인 위원장은 친박 비판과 별도로 "태극기 집회하는 분들을 소중하게 생각하고 있다. 집회에 열심히 나가는 김진태 의원이 우리 당 대선주자가 되지 않았나"라며 '태극기 민심'을 포용하는 모습도 보였다.

이밖에 취임 후 언론중재위원회 등에 제소한 보도가 2천여 건이라면서 "비판하는 것은 좋지만 비난하는 것은 안된다"고 했고, 언제까지 비대위원장을 할 것이냐는 물음에는 "너무 일찍 퇴원시키면 재발해서 입원할 수 있다. 책임을 다하면 언제든지 제자리로 돌아갈 것"이라고 답했다.

또한, 한국당은 홍준표 경남지사를 배려해 본경선 순회 연설회를 일부 취소하고 TV토론회로 대체한 게 아니냐는 주장이 퍼지는 것과 관련, 가짜뉴스를 생산하거나 소셜 네트워킹 서비스(SNS)에 확산하는 행위를 당 선관위에서 고발하는 등 엄정 대처키로 했다 김광림 당 선거관리위원장은 별도로 기자간담회를 하고 "특정후보를 도와주는 거라는 사실이 아닌 뉴스들이 등장하고 있다"며 "해당 행위가 있을 때 당의 어떤 처벌도 받겠다는 후보별 서약서를 다 받아놨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