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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관광객 대신 내국인 유치…제주관광 그랜드세일 최고 65%

피해 업체 관광진흥기금 상환 유예, 300억 원 추가 융자

중국인 관광객 감소로 시름에 잠긴 제주 관광을 살리기 위해 최고 65% 할인하는 그랜드세일이 펼쳐진다.

제주도는 4월 한 달간 제주를 방문하는 국내외 관광객을 대상으로 630여 개 관광업체가 참여하는 대대적인 그랜드세일을 시행한다고 21일 밝혔다.

내달 잇따라 열리는 제26회 제주왕벚꽃축제, 제35회 제주유채꽃축제, 제9회 우도소라축제, 제22회 한라산청정고사리축제를 소재로 내국인 상춘 관광객을 최대한 유치하기 위한 전략이다.

도는 먼저 28개 공영관광지 무료입장을 시행한다.

제주도관광협회를 중심으로 한 관광숙박업, 사설 관광지, 기념품업, 골프장, 관광식당 등은 최저 5%에서 최고 65%까지 할인한다.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JDC)와 제주관광공사(JTO)에서 운영하는 내국인면세점도 할인행사를 한다.

이마트, 롯데마트, 홈플러스 등 대형마트와 특산품점은 물론 중국 관광객 감소로 경영난을 겪는 바오젠거리와 중앙지하상가 등지의 소규모 업체도 할인행사에 동참한다.

제주 신혼여행 경험자 중 결혼 10∼50주년 해당자를 대상으로 추억의 사진과 사연을 공모, 당선자에게 리마인드 웨딩 기회를 제공한다.

중국 조치의 장기화에 대비해 3개 분야 25개 단기대책과 10대 중장기 대책을 추진한다.

단기대책은 국내시장 극대화 분야 10개 대책, 개별관광객 유치 확대 분야 8개 대책, 아시아 및 신흥시장 마케팅 강화 7개 대책이다.

특별한 세부대책으로는 세계자연유산 10주년 기념 아카데미 특별 교육과정 개설, 외국인 개별관광객 대상 더블 이벤트 추진, 중국 유학생 활용 캠페인 전개, 제주올레-큐슈올레 연계 수학여행 상품화, 청년 창업지원과 연계한 모슬렘 관광객 수용 여건 조성, 모슬렘 관광객 유치 활성화 교육 등이 있다.

중장기 대책으로는 일본시장 회복 지속 추진, 일본과 아시아 신흥시장 제주 SNS 서포터즈 양성, 외국 관광객 대상 온라인 거래 플랫폼 구축, 동남아 국가 관광통역안내사 체계적 양성 등을 추진한다.

도는 도지사를 본부장으로 한 '제주관광 위기 극복 비상대책본부'를 마련, 중국인 관광객 감소로 피해를 보는 관광업체에 대한 지원책도 마련했다.

우선 관광진흥기금 원금 상환을 1년간 유예한다.

대상은 현재 상환 중이거나 거치기간 1년 미만 융자금으로, 952건 3천959억원에 이른다.

상환 유예를 희망하는 업체는 내달 3일부터 오는 5월 22일까지 융자금 취급 은행에 신청하면 된다.

추가로 300억원을 추가로 특별융자한다.

융자 규모는 매출액의 50% 기준으로 업체당 최고 5억원이다.

1년 거치 3년 상환이다.

특히 중국인 관광객 감소로 심각한 운영난이 예상되는 전세버스 업체와 사후면세점도 처음으로 경영안정자금을 지원한다.

관광진흥기금 특별융자는 내달 3일부터 14일까지 신청하면 된다.

도는 해양수산부에 158억원의 특별지원도 요청했다.

중국발 크루즈 제주 기항 취소에 따른 제주항과 서귀포항 예인선 5척 운영 적자 18억원, 국제크루즈터미널 운영 손실 30억원을 보전해달라는 것이다.

일본, 대만, 동남아 등지에서의 크루즈 마케팅을 위한 비용 10억원과 크루즈 관련 업체를 위한 1% 저리 긴급 융자금 100억원 지원도 요구했다.

이밖에 동남아 무사증 제도 완화, 동남아 특수 언어권 통역안내사 자격증 취득 기준 완화, 제주 기점 일본 항공노선 슬롯 확보 및 노선 허가, 제주지역 면세점에 대한 제주관광진흥기금 출연, 면세점 송객수수료 상한선 지정 등 제도개선을 건의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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