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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축구연맹, 광주-서울전 오심 심판 퇴출 등 중징계

한국프로축구연맹이 지난 19일 광주FC-FC서울 경기에서 오심 판정이 확인된 심판에 대해 중징계를 내렸습니다.

프로축구연맹 심판위원회는 오늘(21일) 서울 종로구 신문로 축구회관 5층 회의실에서 K리그 클래식-챌린지 3라운드 심판 판정 평가 회의를 열고, 서울-광주전 후반 18분에 나온 핸드볼 파울에 따른 페널티킥 판정은 오심임을 확인했습니다.

이에 따라 심판위원회는 당시 무선교신을 통해 주심에게 핸드볼 파울 의견을 내고도 경기 후 판정 분석과정에서 그 사실을 부인한 부심은 퇴출 조치했습니다.

또 반칙을 선언한 주심은 별도 결정이 있을 때까지 무기한 경기 배정을 정지하기로 했습니다.

당시 경기에서 서울이 1대 0으로 뒤진 후반 16분 서울의 이상호가 크로스 한 공이 광주 수비수 등에 맞았지만 주심은 손에 맞은 것으로 판정해 핸드볼 반칙을 선언했습니다.

서울은 키커로 나선 박주영이 페널티킥을 성공하면서 1대 1 동점을 만들었고, 결국 2대 1 승리를 거뒀습니다.

K리그는 주심, 부심, 대기심 등 4명이 헤드셋을 통한 실시간 무선교신으로 협력 판정을 하고 있으며, 이를 심판 평가관이 동시에 모니터링하고 있습니다.

광주-서울전에서는 주심이 핸드볼 파울 여부를 판독하기 어려운 위치에 있었기 때문에 시야가 확보된 제2부심이 무선교신을 통해 핸드볼 파울 의견을 주심에게 전달했습니다.

이는 심판진 및 심판 평가관 전원이 확인한 내용임에도 불구하고, 경기 후 판정 분석과정에서 제2 부심이 이를 부인해 심판으로서 신뢰 의무에 심각하게 위반했다고 판단했고 최고의 징계인 퇴출 조치를 내렸습니다.

연맹 심판위원회의 이번 중징계는 오심을 최소화해 공정하고 신뢰받는 K리그를 만들기 위한 조치입니다.

연맹은 올 하반기부터 비디오 판독 시스템을 도입해 승패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상황에 대한 판정 정확성을 향상할 계획입니다.

아울러 연맹은 심판 판정의 공정성과 정확성 향상을 위해 컴퓨터 자동배정과 배정 비공개, 전 경기 사후 영상분석, 심판 거점숙소제, 심판 승강제 등 제도를 더욱 강화할 방침입니다.

조영증 심판위원장은 "명백한 오심 판정으로 K리그에 대해 좋지 않은 이미지를 제공한 심판을 중징계함으로써 앞으로 오심이 반복되지 않도록 타산지석으로 삼겠다"고 말했습니다.

하지만 또 다른 '오심 논란'을 불렀던 후반 45분의 페널티킥 선언에 대해선 정심으로 판단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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