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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거법 위반 혐의' 박영선 의원 1심서 벌금 70만 원 '선고유예'

'선거법 위반 혐의' 박영선 의원 1심서 벌금 70만 원 '선고유예'
4.13 총선 선거운동을 하면서 허위사실을 공표한 혐의로 기소된 더불어민주당 박영선 의원이 1심에서 벌금형의 선고유예 처분을 받았습니다.

서울남부지법 형사합의11부는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기소된 박 의원에게 70만원의 벌금형 선고를 유예했습니다.

재판부는 "박 의원이 자신의 업적을 과장해 유권자가 공정한 판단을 하기 힘들 정도의 허위 사실을 공표한 점이 인정된다"면서도 "관계기관에 최소한의 사실확인을 거치려 노력한 사실이 인정되고 과거 공직선거법을 위반한 전력도 없다"고 양형 이유를 밝혔습니다.

박 의원은 지난해 4월 5일 서울 구로구청 앞에서 유세하면서 "국회의원 재직 당시 구로 지역 모든 학교의 반 학생 수를 25명으로 줄였다"는 취지의 허위사실을 공표한 혐의로 기소됐습니다.

박 의원 측은 '모든 학교'는 지역구인 구로을에서 자신이 앞장서 추진한 혁신교육지구사업의 대상 학교만을 의미하기 때문에 허위사실이 아니라고 주장했습니다.

재판부는 하지만 "전체 맥락을 고려하면 일반인은 '모든 학교'가 통상적인 의미대로 지역구 내의 모든 초·중·고교를 의미하는 것으로 받아들였다고 봐야 한다"고 판시했습니다.

이어 "박 의원은 오랜 기간 언론인으로 활동한 3선 의원으로서 해당 발언이 의도치 않은 단순한 실수라고 보기 힘들다"고 판시했습니다.

검찰은 앞서 박 의원에게 벌금 200만원을 구형했습니다.

공직선거법이나 정치자금법을 위반한 국회의원 당선자는 징역형 또는 100만원 이상의 벌금형을 받아 형이 확정되면 의원직을 상실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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