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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짜트윗' 역풍 직면한 트럼프…"기밀 누설이 본질" 궁색한 변명

한세현 기자 vetman@sbs.co.kr

작성 2017.03.21 13:34 조회 재생수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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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FBI 제임스 코미 국장의 '폭탄 발언'으로 코너에 몰렸습니다.

하원 정보위원회 러시아 스캔들 청문회에 출석한 코미 FBI 국장은 트럼프 대통령에게 불리한 발언을 잇달아 내놨습니다.

코미 국장은 우선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이 자신을 도청했다는 트럼프 대통령의 트위터 주장에 대해 "근거가 없다"고 일축했습니다.

아울러 트럼프 대선캠프와 러시아 정부가 지난해 대선에 영향을 미치기 위해 공모했는지를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지난해 대선 당시 트럼프 후보 편에 섰다는 입장도 분명히 했습니다.

FBI 조사결과에 따라선, 정권 정통성에 치명타를 입을 수 있는 대목으로, 미국 언론들은 트럼프 행정부에 짙은 먹구름이 드리워졌다고 평가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코미 국장의 청문회 발언에 대해 즉각적인 반응 없이 침묵을 지키고 있습니다.

다만, 청문회를 앞두고 4건의 트위터 글을 잇달아 올려 사건의 본질은 '기밀누설'이라고 거듭 주장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 측과 러시아가 내통했다는 의혹에 대해선 '가짜뉴스'라고 부인했고, 러시아 대선개입 의혹은 민주당이 꾸며낸 이야기라고도 반발했습니다.

이어 "민주당원들은 끔찍한 대선을 치른 것에 대한 변명으로 러시아 이야기를 만들고 있다"라며, "민주당은 선거인단에 엄청나게 이점이 있었지만 패배했다"고 주장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의회와 FBI 등 다른 기관들이 조사해야 할 진짜 이야기는 기밀 정보 누설"이라며 "정보 유출자를 반드시 찾아야 한다"고도 강조했습니다.

그렇지만 청문회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주장과 다른 내용이 밝혀지자, 미 주류 언론들은 트럼프 대통령에 비판을 가했습니다.

워싱턴포스트는 "대통령의 트윗은 오해의 소지가 있거나 부정확하거나 혹은 그냥 거짓이다"라며, "청문회에서 드러난 사실의 중대성을 고려하면 더욱 차분한 반응이 필요했는데 대통령은 연달아 트윗을 올려 역효과를 낳았다"고 혹평했습니다.

뉴욕타임스 칼럼니스트 데이비드 리언하트도 "트럼프 대통령은 과거 어떤 미국 정치인도 하지 않은 방식으로 거짓말을 한다"며, "우리 대통령은 거짓말쟁이이며, 우리는 그의 최신 거짓말이 얼마나 심각한지 밝혀내야 한다"고 꼬집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