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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AEA "北, 우라늄농축 영변핵단지 규모 수년간 배로 늘려"

IAEA 국제원자력기구의 아마노 유키야 사무총장은 북한이 최근 수년간 우라늄 농축시설 규모를 배로 늘리며 핵무기 개발에 속도를 내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아마노 총장은 미국 월스트리트저널과 인터뷰에서, 위성 이미지를 통해 감시한 결과 2010년 이래 우라늄 농축이 이뤄지는 것으로 보이는 영변 핵단지의 규모가 배로 늘어났다고 밝혔습니다.

IAEA는 2009년 북한이 IAEA 핵 사찰단을 추방한 이래 위성 사진, 정보기관 정보 등을 활용해 북한 내 영변 핵단지와 다른 시설을 감시해오고 있습니다.

북한이 2010년 미국의 원자력 전문가인 지그프리드 헤커 박사를 영변으로 초청해 원심분리기 2천 개가량을 갖춘 우라늄 농축시설을 공개한 후 IAEA의 감시 활동은 더욱 강화됐습니다.

아마노 총장은 북한이 플루토늄 생산과 우라늄 농축 두 측면에서 핵무기 생산 능력을 빠르게 강화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아마도 총장은 또 북핵 문제를 이란 핵 합의 모델로 풀기엔 한계가 있다며 외교적 합의의 어려움을 지적했습니다.

미국을 포함한 서방 6개국과 이란이 핵 합의를 이룬 전례와 관련해, 북한과 이란의 "상황은 매우 다르다"며 쉽사리 비교하는 건 피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아마노 총장은 북한 핵 개발이 "매우 정치적인 문제라 정치적인 합의가 필수"라면서도 "상황이 매우 나빠 긍정적으로 볼 근거가 없다"고 강조했습니다.

이어 핵무기 개발 가속화로 북한 문제가 "새로운 국면"으로 접어들었다며 핵무기 기술과 원료를 수출하려는 북한의 의지에도 우려를 나타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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