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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정 ATM서 악성코드 발견…카드정보 줄줄이 유출

<앵커>

악성 바이러스는 PC나 휴대폰만 감염되는 거로 잠시 착각하고 있었는데, 당연히 아니었습니다. 급히 현금 필요할 때 자주 이용하는 ATM기, 현금지급기가 악성코드에 감염돼 개인정보가 줄줄이 유출됐습니다. 금융당국이 조사에 나섰습니다.

정혜경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최근 이용이 늘고 있는 ATM, 현금인출기입니다.

주로 편의점이나 지하철에 설치된 이들 ATM은 금융회사가 아닌 부가가치통신망 사업자가 운영합니다.

국정원은 이달 초 한 사업자가 운영하는 특정 기종의 ATM에서 악성 코드를 이용한 사이버 공격의 흔적이 나타나 해당 업체에 통보했습니다.

[업체 관계자 : 일반 개인들이 아니고 어떤 단체라든가 강력한 힘을 가진 곳에서 침투를 한 건데 나름 보안 조치를 하고 있지만, 중소기업이 힘에 부치는 부분이 있습니다.]

문제가 된 ATM기기는 전국에 63대.

금융당국과 경찰은 2천 5백여 건의 카드 정보가 유출된 것으로 파악하고 있습니다.

해당 사실을 통보받은 일부 카드사들은 고객 카드를 정지하고 재발급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카드업계 관계자 : 저희도 확인을 해보니 (카드정보가) 나간 것은 사실입니다.]

금융당국은 해당 ATM기기를 이용한 카드 사용자의 비밀번호까지 유출됐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실제로 이번에 유출된 정보로 타이완에서는 비밀번호가 있어야 가능한 현금 부정 인출 거래도 3백만 원 정도 이뤄진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금융당국과 경찰은 악성코드 유포 경위를 파악하는 한편 추가 피해 사실이 있는지 조사하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장운석·제 일, 영상편집 : 이승희, VJ : 정민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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