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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격호 "내가 100% 지분 가진 회사…누가 나를 기소했나"

박현석 기자 zest@sbs.co.kr

작성 2017.03.20 14:44 수정 2017.03.20 15:46 조회 재생수28,77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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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20일) 오후 아들인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신동주 전 부회장 등과 함께 재판에 출석한 신격호 총괄회장이 "이 회사는 내가 100% 주식을 갖고 있는데 어떻게 나를 기소할 수 있느냐"고 말했습니다.

신 총괄회장은 공짜 급여를 받은 혐의와 함께 증여 과정에서의 수백억 원대 조세포탈 혐의 등으로 지난해 10월 기소돼 형사 재판을 받고 있습니다.

신 총괄회장은 오늘 오후 2시 정각에 시작한 재판에 휠체어에 올라탄 채 20분 가량 늦게 도착했습니다.

신 총괄회장은 재판장이 기본 인적 사항 등을 묻자 "이게 무슨 자리냐"고 물었고, 재판장은 "재판 중이라는 걸 잘 모르시냐"고 되물었습니다.

신 총괄회장은 재판 도중 옆자리에 앉은 신 회장, 신 부회장 등에게 질문을 던졌고, 신 회장은 그때마다 고개를 끄덕이며 응답했습니다.

재판장이 신 회장에게 "어떤 말씀을 하시는거냐"고 묻자 신 회장은 "누가 회장님을 기소했냐, 여기 계신 분들이 누구냐고 물으신다"고 답했습니다.

변호인이 "자기가 만든 회사인데 누가 대체 자기를 기소했느냐, 이해할 수 없다는 취지"라고 부연했습니다.

재판장은 신 총괄회장 측이 공소사실에 대한 부인 입장을 모두 밝히자, 신 총괄회장 측에 "퇴정해도 된다"고 허락했습니다.

신 총괄회장은 직원들이 휠체어를 밀며 이동하려 하자 제지하고는 변호인과 다시 말을 주고받았습니다.

신 총괄회장과 대화를 나눈 변호사는 재판부를 향해 "이 회사는 내가 100% 가진 회사다. 내가 만든 회사고, 100% 주식을 갖고 있는데 어떻게 나를 기소할 수 있느냐. 누가 나를 기소했느냐"라며 그의 말을 대신 전달했습니다.

신 총괄회장은 변호사에게 "책임자가 누구냐. 나를 이렇게 법정에 세운 이유가 무엇이냐"고도 물었습니다.

재판장은 이에 "나중에 설명해달라. 그 정도 말씀이면 퇴정해도 될 듯하다"고 거듭 퇴정을 허락했습니다.

결국 신 총괄회장은 법정 출석 30분 만에 먼저 자리를 떠났습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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