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가짜뉴스 연관 인물 1위 박근혜 전 대통령…2위 문재인

지난 두 달 동안 가짜뉴스 관련 언급에서 가장 많이 등장한 인물은 박근혜 전 대통령(6천358건)이었고, 2위는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5천778건)였습니다.

빅데이터 기반 인공지능 전문기업 다음소프트가 2014년 1월 1일부터 지난 9일까지 블로그(4억6천377만건), 트위터(81억4천790만건),뉴스(3천51만건), 커뮤니티(3천990만건) 내 가짜뉴스 버즈량(언급량)을 분석한 결과입니다.

미국 대통령 도널드 트럼프(5천563건), 반기문 전 유엔사무총장(3천611건), 손석희 JTBC 사장(2천621건) 등이 뒤를 이었습니다.

2016년에는 미국 공화당 대선 후보였던 도널드 트럼프(2천584건)가 1위였습니다.

가짜뉴스 소재로는 '극우', '빨갱이'와 같은 극단적 정치성향(33%)과 관련된 내용이 가장 많았고,그 뒤를 선거(28%), 범죄(20%), 경제(8%), 증오(7%), 전쟁(3%) 등이 이었습니다.

한국언론진흥재단 박아란 연구위원은 "유럽의 경우 인종 비하, 난민 혐오, 난민 관련 범죄 등의 분야가 주된 가짜뉴스의 소재"라며 "극단적 정치성향이 가짜뉴스의 소재로 활용되는 우리나라의 사례는 주목할만하다"고 말했습니다.

박 위원은 "현재 불안한 국내 정치 구도와 타협 여지가 전혀 없는 보수, 진보 간의 싸움으로 정치성향이 가짜뉴스의 단골 소재가 됐다"며 "딱히 이런 상황에서 사람들의 관심이 커졌다기보단 이를 가짜뉴스 소재로 활용해 극단적인 의견 대립을 형성하는 것"이라고 분석했습니다.

박 전 대통령 탄핵 심판 논의가 본격화된 올해는 지난 9일까지 약 두 달여 간 가짜뉴스가 7만 7천 257건으로 폭증했습니다.

특히 박 전 대통령 탄핵 심판 직전인 지난 3월 7일부터 9일까지 사흘간 가짜뉴스에 관한 언급량은 1천111회였지만 탄핵 결정 이후 3일간 가짜뉴스 언급량은 590회로 절반 이하로 줄었습니다.

이는 탄핵 결정에 대한 불확실성이 해소되면서 가짜뉴스에 관한 관심이 뚝 떨어진 탓으로 분석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