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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 롯데면세점 대표 소환…'75억' 뇌물죄 입증 주력

<앵커>

지금부터 검찰 수사 소식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검찰이 박근혜 전 대통령의 뇌물혐의를 입증하는 데 수사력을 모으고 있습니다. 어제(18일) 소환한 최태원 SK 회장을 오늘 새벽까지 조사한 데 이어 롯데면세점 대표도 오늘 불러 의심스러운 부분을 확인하고 있습니다.

먼저 민경호 기자입니다.

<기자>

검찰이 롯데그룹과 관련해 주목하는 건 지난해 5월 롯데가 K스포츠재단에 건넨 75억 원입니다.

하남시에 체육시설을 건립한단 명분이었는데, 박근혜 전 대통령과 롯데의 행적을 보면 이게 뇌물로 볼 여지가 있단 겁니다.

롯데는 2015년 11월 서울 시내 면세점 심사에서 탈락했지만, 지난해 3월부터 상황이 반전됐습니다.

박 전 대통령이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을 독대한 뒤 면세점 신규 선정은 없을 거라던 관세청이 면세점을 추가로 선정하겠단 공고를 냅니다.

이어 한 달 뒤 롯데는 75억 원을 건넸고, 결국, 지난해 말 면세점으로 추가 선정됐습니다.

검찰은 박 전 대통령이 신 회장을 만날 때 작성된 말씀자료에도 면세점 사업 육성을 위해 개선방안을 조속히 마련하겠다는 내용이 있음을 확인했습니다.

검찰은 오늘 장선욱 롯데면세점 대표를 불러 K스포츠재단에 건넨 75억 원이 면세점 선정 대가인지를 따져 물었습니다.

앞서 13시간 넘게 조사를 받고 오늘 새벽 귀가한 최태원 SK그룹 회장 역시 면세점 추가 선정을 앞두고 K스포츠재단에 30억 원을 추가로 내기로 약속한 부분에 대해 집중 조사를 받았습니다.

모레 박 전 대통령 소환조사를 앞두고, 검찰이 수사의 핵심이 될 뇌물 혐의 입증을 위한 마지막 점검에 힘을 쏟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홍종수, 영상편집 : 장현기)

▶ 조사 서두르는 검찰…삼성·SK·롯데 순서대로 부른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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