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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태원 회장 13시간 조사…'부당거래' 집중 추궁

<앵커>

검찰이 최태원 SK그룹 회장을 넉 달 만에 다시 불러 13시간 동안 조사했습니다. 검찰은 SK가 미르와 K스포츠재단에 출연한 금액 외에 추가로 K스포츠재단에 건네려 한 돈의 성격에 대해 집중 추궁했습니다.

박상진 기자입니다.

<기자>

밤늦게까지 조사를 받은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다소 피곤한 모습으로 검찰청사를 나왔습니다.

지난해 11월 이후 넉 달 만에 재소환입니다.

[최태원/SK그룹 회장 : (아까 미소 지으셨는데, 의미가 어떤 건가요?) …….]

검찰은 최 회장을 상대로 사면과 면세점 사업권 등을 위해 미르와 K스포츠재단에 110억 원을 지원했다는 혐의에 대해 조사를 벌였습니다.

또 박 전 대통령이 최 회장과의 독대 자리에서 K스포츠재단에 추가로 지원을 요청한 사실도 캐물었습니다.

독대 이후 SK는 K스포츠재단과 협의를 진행해 결국 30억 원을 기부하기로 했는데, 면세점 특허 재승인 심사 탈락상태였던 SK는 한 달쯤 뒤 추가 승인 대상으로 선정됐습니다.

때문에 검찰은 박 전 대통령과 SK가 면세점 승인을 대가로 재단 추가 지원을 약속한 것이 아닌지 의심하고 있습니다.

독대 이틀 뒤 관세청 내부 문건에 면세점 특허 상실에 따른 보완 대책 마련의 필요성이 제기된다는 내용이 담겨 있었다는 사실도 검찰은 확인했습니다.

이에 대해 SK 측은 최 회장의 사면은 두 재단에 대한 출연 얘기가 나오기 전에 이뤄졌고, 면세점 선정과 관련해 특혜를 받은 적이 없다고 해명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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