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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HO, 황열병 비상 브라질에 백신 350만 개 제공

세계보건기구 WHO가 황열병 확산으로 고통받고 있는 브라질에 백신 350만 개를 공급하기로 했습니다.

백신을 요청한 브라질 보건부에 따르면 브라질 내 황열병 확진 환자는 424명으로 사망자는 137명으로 집계됐습니다.

황열병 감염이 의심되는 환자는 900여 명에 달합니다.

그동안 황열병 환자와 사망자는 남동부 미나스 제라이스 주에 집중됐지만 최근에는 상파울루 주와 리우데자네이루 주에서도 보고되고 있습니다.

WHO의 백신은 이르면 다음 주 중 브라질에 도착할 예정입니다.

보건부는 황열병 위험 지역을 중심으로 백신 접종을 대대적으로 진행하고 있으며, 리우 주를 비롯한 일부 지역에서는 연말까지 백신 접종을 계속할 예정입니다.

WHO 산하 범미보건기구는 지난 16일 발표한 성명을 통해 브라질에서 1940년대 이래 자취를 감춘 대도시 황열병 확산 현상이 다시 나타날 수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범미보건기구는 특히 인구가 밀집한 대도시에서 인간이나 원숭이에 의해 황열병이 번질 수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그러나 지카 바이러스와 뎅기·치쿤구니아 열병을 옮기는 '이집트숲모기'가 황열병의 매개체인지는 확인되지 않았다고 덧붙였습니다.

황열병에 걸리면 초기에는 발열, 오한, 피로감, 메스꺼움, 구토, 두통, 근육통 등의 증세가 나타납니다.

심해지면 고열, 황달, 출혈 등이 나타나며 신속하게 치료받지 않으면 중증 환자의 20∼50%가 사망할 수 있습니다.

WHO는 황열병이 아르헨티나와 파라과이, 베네수엘라, 페루, 콜롬비아 등 인접국으로 확산할 가능성이 있다고 우려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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