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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NSA 부국장도 "영국 정보기관 '트럼프 도청'은 완전 난센스"

미국 국가안보국(NSA) 부국장은 버락 오바마 행정부가 지난해 미국 대선 기간 영국 정보기관인 정부통신본부(GCHQ)를 통해 도널드 트럼프 후보를 도청했다는 주장은 "완전 난센스"라고 일축했다.

곧 퇴임을 앞둔 리처드 래짓 NSA 부국장은 18일(현지시간) 영국 BBC 방송과 인터뷰에서 그런 생각은 "말도 안 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정보기관들 사이의 관계가 어떻게 작동하는지를 전혀 이해하지 못한 생각이다. '영국 정부가 그렇게 하기로 동의할까?'라는 물음과 관련해 정치적 현실을 완전히 무시한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잠재적 대가를 고려하면 영국 정부가 트럼프를 도청해서 얻을 이점은 전혀 없다고 강조했다.

영국 총리실이 미 백악관 관계자로부터 "이 같은 의혹을 다시 제기하지 않겠다는 확언을 받았다"고 밝히면서 이 논란은 봉합되는 듯했다.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우리는 아무 말도 안 했다"라며 "우리가 한 일이라고는 뛰어난 법조인의 말을 인용한 것"이라고 발뺌해 영국 정부의 체면을 다시 구겼다.

앞서 판사 출신인 미 폭스뉴스 법률 애널리스트 앤드루 나폴리타노가 14일 폭스뉴스에서 "오바마 전 대통령이 미국 국가안보국(NSA), 중앙정보국(CIA), 연방수사국(FBI), 법무부가 아니라 영국의 GCHQ를 (사찰에) 이용했다"고 주장했다.

이에 숀 스파이서 백악관 대변인이 이 발언을 그대로 인용하면서 백악관과 영국 정부 간 논란으로 번졌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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