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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 10% 수익" P2P 대출 '인기'…원금 보장 안 돼 '주의'

<앵커>

P2P 대출이라고 혹시 들어보셨습니까? 개인의 여윳돈을 모아서 돈이 급한 사람들에게 빌려주는 걸 말합니다. 10% 수익률까지 가능하다는 이런 말 때문에 요즘 관심이 많은데 주의할 점도 적지 않습니다.

경제 돋보기에서 송 욱 기자가 자세히 설명해드립니다.

<기자>

각양각색의 수제 맥주로 젊은 입맛을 유혹하는 이 집.

잘 보이는 공간을 잡아 벽에 수십 명의 이름을 적어 놓은 게 특이합니다.

[김금녕/수제 맥주 업체 대표 : 저희가 은행에서는 대출 한도 때문에 투자를 받지 못했었는데, P2P 업체를 통해서 투자를 받게 됐고, 여기는 투자하신 분들 이름입니다.]

이 모 씨도 이 가게의 P2P 대출에 250만 원을 투자해 매달 이자를 받고 있습니다.

[이 모 씨/P2P 투자자 : 연 13%의 수익을 얻어가고 있는데요. 일반 적금이나 주식 재테크 하는 것보다는 훨씬 높은 수익이라.]

이처럼 여러 사람의 여윳돈을 모아서 필요로 하는 사람에게 직접 대출해주는 게 P2P 대출입니다.

적용 금리가 연 10% 내외인데, 돈을 빌리는 사람 입장에선 저축은행이나 대부업체보다 저렴하고, 또 투자자 입장에선 은행 예·적금의 몇 배나 됩니다.

이른바 'P2P 업체'라는 중개업체가 대출받는 사람의 신용 상황을 분석해 대출 여부와 적용 금리를 대신 결정해줍니다.

하지만 수익률이 높은 투자엔 주의가 필요하겠죠.

우선 원금 보장이 안 됩니다.

대출자가 연체하거나 부도를 낼 경우 최종손실은 투자자 몫입니다.

또 투자이익에 27.5%의 세금이 부과돼 손에 쥐는 실제 수익이 줄어들 수 있고요, 투자 기간은 짧게는 3개월 길겐 48개월까진데, 중간에 해지가 힘들다는 점도 주의해야 합니다.

[이승행/한국 P2P 금융협회장 : 높은 수익률만 보시고 한 상품에 투자하시기보다는 적은 금액으로 다양한 상품에 나눠서 분산 투자를 하시는 것이 손실위험을 낮출 수 있습니다.]

손실 날 수 있다는 사실을 알리지 않거나, 고객 돈을 제대로 투자하지 않는 불량 P2P 업체도 있으니 조심해야 합니다.

(영상취재 : 최대웅, 영상편집 : 장현기, CG : 박정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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