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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염물질 섞인 초미세먼지…'태아 조산'에도 영향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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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17일) 서울 남산에서 본 시내 모습입니다. 도시 전체가 뿌연 먼지에 갇혀 있죠. 오늘 서울의 미세먼지 농도는 세제곱미터당 최고 104㎍까지 올라갔는데, 지난해 평균보다 2배 이상 높은 겁니다. 경기·충청·전북 역시 평균보다 2배 이상 나쁜 수준이었고 인천에는 초미세먼지 주의보까지 내려졌는데, 이 초미세먼지가 태아 조산까지 일으킬 수 있다는 연구결과도 있습니다.

보도에 안영인 기자입니다.

< 기자>

미세먼지 농도가 크게 올라간 것은 국내에서 발생한 먼지가 쌓인 데다 중국발 미세먼지가 계속해서 들어왔기 때문입니다.

현재 서해 상에는 고기압이 머물고 있는데 바람이 고기압 주변을 시계방향으로 돌면서 중국 북동 지역의 미세먼지를 끌어내리고 있습니다.

문제는 중국에서 넘어오는 미세먼지에는 자동차나 공장 등에서 내뿜는 오염물질이 많다는 겁니다.

최근 영국과 미국 공동 연구팀은 전 세계에서 발생하는 조산의 20% 정도가 초미세먼지와 관련이 있다는 연구 결과를 내놨습니다.

특히 자연에서 발생하는 초미세먼지가 아니라 중국처럼 인간활동으로 초미세먼지가 많이 발생하는 지역에 조산이 많았습니다.

[이교원/강북삼성병원 산부인과 교수 : (초미세먼지가) 임산부에게 자궁 내 염증을 일으킬 수가 있고요. 이런 자궁 내 염증으로 인하여 조기에 양막이 파수될 수도 있고 조기 진통이 발생할 가능성이 굉장히 높습니다.]

또 고농도 초미세먼지에 장기간 노출되면 태아의 뇌에도 나쁜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전문의들은 말합니다.

(영상취재 : 최대웅, 영상편집 : 염석근, VJ : 오세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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